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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KT "유전자 분석 활성화, 개인정보 노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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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 클라우드 사업과 연계한 사업도 출시"

[정미하기자] "사람의 유전자를 통해 궁합이 잘 맞는지 확인해주는 회사도 있다. 두 사람의 침을 보내면 면역체계 관련 유전체를 검사해 두 사람이 잘 맞는지 아닌지를 알려준다."

KT 융합기술원 홍창범 책임연구원은 아이뉴스24 주최로 1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DCC 2014' 콘퍼런스에서 ICT의 발전으로 헬스케어 산업이 혁신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CT 발전과, 이에 따라 유전자를 분석하는 비용과 소요시간을 예로 들어가며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통찰력을 제시했다.

인간의 몸속에 있는 30억개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휴먼 지놈(genome)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90년으로 1명의 유전체를 분석하는데만 13년이 걸려 2003년에야 끝났다. 그동안 들어간 비용은 총 5천6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이제는 한 사람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데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며 비용도 100만원 정도로 저렴해졌다. 또한 예전에는 몇몇 연구기관들만이 유전자 정보를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소규모 업체들이 엄청난 유전체 관련 정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보는 어느 사람과 비슷한지를 알려주는 '인구집단분석', 내가 걸릴 수 있는 유전병을 미리 진단할 수 있는 '진단적 검사', 특정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려주는 '질병예측성 검사' 등에 쓰이고 있다.

진단적 검사가 이뤄진 대표적인 예가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 절제다.

홍 책임연구원은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검사로 유방암 및 난소암의 위험성을 측정해 미리 유방을 절제했다"며 "유전자 검사는 물론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렸던 가족력을 종합해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이다.

구글은 자폐증 연구기관과 함께 자폐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1만명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유전체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글 지노믹스(genomics)'를 만들어 유전체 정보를 저장·다운·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구글X'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베이스라인 스터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참가자 175명을 모집했다. 이들의 유전체를 분석해 건강한 사람에 대한 표준을 만들어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회사 'DeNA'는 도쿄대학의과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특정 질병에 걸릴 것인지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용은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야후 재팬은 6월5일부터 25일까지 5천명을 모집해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측정 데이터와 유전체 정보를 결합한 서비스를 만들었다. 야후는 유전자 분석을 연구목적이 아닌 서비스에 연결하는 것으로 잡은 상태다.

KT도 지난 2010년 한국인 20명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헬스 케어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KT는 20명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경험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결합한 유전자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출시한 상태다. 이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이라 어디서든 업로딩된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할 수 있다.

또한 KT는 최근 암 등을 예측하는 'g-인사이트'를 출시했다. 서울대, 바이오인포매틱스센터와 공동설립한 '지놈클라우드' 기반으로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와 암 유전체 공동분석에 나설 예정이며 해당 기술은 해외에 진출 예정이다.

다만 홍 책임연구원은 유전자 관련 사업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유전자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컴퓨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홍 책임연구원은 "네이처(Nature) 설문에서도 유전자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책임연구원은 분석된 유전자 정보를 통한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했다.

홍 책임연구원은 "유전정보를 분석하고 생산하는 가격이 하락하면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지만 유전자 정보는 본인의 정보이며 부모의 데이터, 형제의 데이터인 민감 정보"라며 "미국에서는 익명으로 공개한 유전자 정보를 인터넷 유권자 정보와 연결해 신원을 확인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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