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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주서 전기차 활성화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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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 성공모델 만들고 중소도시로 확산 추진

[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주도와 공동으로 지난 26일 제주도에서 전기차 제조사, 배터리 제조사, 충전기 제조사, 시스템 운영사와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활성화 토론회'를 열고 전기차 보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신산업 창출 가능성이 큰 전기차의 보급 활성화 방안에 대해 관련 업계와 전문가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제주도 전기차 보급 활성화 방안'과 업계에서 제안한 전기차 활성화 사업 모델들에 대해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토론,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에 전기차 배터리 리스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간 시장 구조의 전기차 보급 사업을 추진해 전기차 시장의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며 "소비자는 베터리를 제외한 차량을 구매함으로써 초기 투자비용을 일반차량과 유사하게 맞추고, 연료비 절감분에서 리스료를 납부해 추가 부담 없이 전기차 이점을 누리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내용은 ▲전기차 보급의 지리적 특성이 유리한 제주도(1회 충전 일주 가능)의 ▲버스(지정된 정류소 등 운행노선에 충전구축이 용이)와 택시·렌터카(긴 주행거리로 연료비 절감 폭이 큼)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전기버스는 내년부터 오는 17년까지 연차별로 내구 연한 도래로 교체되는 시외버스를 대상으로 전기버스를 보급한다.

전기 택시·렌터카는 2017년까지 연차별로 노후화된 택시·렌터카 1천대를 배터리 리스형(내장․탑재형 가능) 전기택시·렌터카로 대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버스사와 택시사업자가 전기차로 대체하면 배터리리스사에 리스 비용을 지출해도, 버스사는 대당 연 3천여만원, 택시사업자는 대당 연 100만원 이상 수익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전기버스는 경유버스 대비 효율이 2.3배 향상돼 연간 대당 2천400만원, 택시는 LPG 택시 대비 전기택시 효율이 1.4배 향상돼 연간 대당 100만원의 연료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료수입 대체 면에서 버스 62억원, 택시 24억원 등 3년간 86억 원의 화석연료 수입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온실가스 감축에서도 버스 2만6천톤, 택시 총 3천600톤 등 3년간 약 3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반영해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상세기획안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계획을 연내에 확정해 내년도 시범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배터리리스 사업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제주도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 시범사업의 최적 지역임을 강조하면서 "2030년까지 제주도의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전기차 거점도시로 나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은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관련부처와 협업을 추진하고, 제주도 시범사업을 중소도시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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