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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4-아이폰6, 중국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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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전략 스마트폰 출시로 자존심 대결

[민혜정기자] 삼성 '갤럭시노트4'와 애플 '아이폰6'가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격돌한다.

중국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한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스마트폰 제조사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줄곧 중국에서 1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샤오미·레노버 등 현지 업체 입김이 강해지고 있다.

올 하반기 삼성과 애플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이곳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25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를 오는 26일 한국·중국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전 세계 140여개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어 이르면 이달말에야 출시가 가능한 애플보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마케팅 수위를 높이고, 수뇌부가 시장 점검에 나서는 등 중국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줄곧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켰지만 최근 현지 제조사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4%로 샤오미(13.5%)를 1.9%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를 지켰다. 레노버(10.8%), 쿨패드(10.7%), 화웨이(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캐널리스는 같은기간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2%의 점유율로 샤오미(13.8%)에게 1위를 내줬다고 발표했다. 3~5위는 레노버·위룽·화웨이로 중국 업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그룹 수뇌부가 직접 현지 시장을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용심대화(用心對話,마음으로 대화하세요)'라는 키워드로 '갤럭시노트4'를 홍보하고 있다. 용심대화는 갤럭시노트4의 카메라, S펜 등을 활용해 소통하자는 감성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달 초 열린 갤럭시노트4 공개 행사 '언팩'도 독일의 베를린, 중국의 베이징, 미국의 뉴욕에서 동시에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태블릿PC 등 전략 모바일 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중국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추석 연휴기간인 9~10일 중국 현지 시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사업 상황이 일시적으로 어려울 순 있지만 펀더멘탈이 탄탄해서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며 "중저가, 프리미엄 폭 넓은 라인업을 갖고 있는 만큼 시장상황, 국가, 제품별 카테고리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애플, 현지 마케팅·시장 점검 강화

애플도 중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이르면 이달말 '아이폰6·6+'를 출시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임 스티브 잡스 CEO와 달리 중국을 자주 찾고 있으며, 중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S에는 금색 색상을 적용했고, 애플 역사상 첫 5인치대 스마트폰 '아이폰6+'도 내놨다.

쿡 CEO는 지난해 말 중국의 최대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공급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1월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CEO와 함께 베이징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아이폰 출시 행사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5위권 밖이지만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28%가 늘었다고 밝혔다.

팀 쿡 CEO는 "중국에서 실적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게 잘 나왔다"며 "중국은 우리에게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업계관계자는 "갤노트4와 아이폰6는 삼성과 애플 4분기 실적에 분수령이 되는데, 특히 중국 시장의 매출이 중요할 것"이라며 "현지 업체들도 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중국에서 대화면 스마트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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