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공무원 연금, 이대로 가다가는 파탄"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23일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가 공무원노조 측의 저지로 무산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무원연금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열리기 전 노조 대표들이 당을 찾아와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토론회를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주 의장은 "노조 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일반 민간 보다 적은 월급, 노동 3권의 일부 제약, 공무원연금이 후불적 성격의 월급이라는 점 등 공직 수행에 필요한 장치가 들어가 있는 부분은 경청할만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정정당당하게 토론해서 반영해야지 물리적으로 막아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주 의장은 "작년 한 해 공무원연금 적자 규모가 2조4천억원을 넘어선 상태로 이대로 가다가는 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국민 세금 또는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냥 논의를 덮어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니 노조가 협의를 이유로 시간끌기 전략으로 가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