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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창업자, 대표직 하차…세대교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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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허드·사프라 카츠 공동 CEO로 선임

[안희권기자] 오라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룸버그통신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CEO에서 물러나고 마크 허드와 사프라 카츠 공동 사장이 그를 대신해 회사를 맡는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래리 엘리슨 창업자는 수장 교체를 통해 오라클의 성장세를 가속화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CEO에서 물러나지만 기존에 맡았던 최고기술책임자(CTO)직은 그대로 유지하며 이사회 회장으로 활동한다.

공동 CEO에 오른 마크 허드와 사프라 카츠 사장은 역활을 나눠 수행한다. 마크 허드 공동 CEO는 영업, 마케팅, 전략 부문 등을 총괄하고, 사프라 카츠 공동 CEO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직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법무와 제조 운영을 맡는다.

지난달 70세를 맞은 래리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을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 회사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로 만드는데 35년 이상을 쏟았다. 그 결과 오라클 제품은 산업계의 필수 기반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연간 3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1천850억달러에 이른다.

래리 엘리슨의 CEO 하차로 창업자가 CEO를 병행해온 IT업계의 관행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세대 교체로 성장 둔화 해소 기대

이번 CEO직 하차는 성장둔화에 빠진 오라클에 성장의 불씨를 당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패키지 중심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의 매출 성장세가 정체기를 맞았다.

오라클은 최근 12분기 가운데 11분기에 5% 이하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라클은 2015년 회계년도 1분기 결산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였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86억달러에 그쳤고, 주당 이익은 62센트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매출액 87억8천만달러, 주당 이익 64센트를 밑도는 수치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실적 저조를 수장 교체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대표직에서 발을 뺐지만 25%의 회사지분을 소유한 오라클 최대 주주로 이사회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래리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을 창업한후 기업가로 성공해 세계 7위 부자에 올랐으며 그의 자산 규모는 4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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