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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수 알서포트 "중국은 미래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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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반 서비스로 일본·중국 넘어 유럽까지 공략"

[김국배기자] 중국은 요즘 IT 업계에서 급부상하는 국가다. 텐센트·알리바바·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의 성공 스토리가 연일 언론에서 다뤄질 정도로 관심이 높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알서포트 서형수 대표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서형수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중국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줄 곳"이라고 강조했다. 원격제어·지원 SW 기업 알서포트는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회사로 평가받는다. 그에게 한국 시장은 오히려 '시험대(테스트 베드)'다.

그런 그가 중국에서 성장 기회를 찾는 이유는 뭘까. 그는 "중국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가기 힘든 국가"라며 "중국 현지 기업들과 싸운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기회의 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동양적 사고를 가진 수준 높은 제조사들이 있고 이들이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며 부상하는 만큼 이들과 협력관계를 맺는다면 충분히 함께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만만하단 소리는 결코 아니다. 그는 중국 SW 기업들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이미 SW 개발 능력은 한국 기업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볼 여지도 있다. 어디까지나 기술력은 전제 조건이며 마케팅 역량과 자본 능력에 대한 부담에서 미국보다는 중국이 나을 수 있단 의미다.

이러한 그의 생각 아래 알서포트 역시 '모비즌' 등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를 중국 제조사에 제공하며 '윈윈'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원격지원 SW인 '리모트콜 모바일팩'도 전략 무기다.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이를 통해 삼성, LG처럼 스마트폰 이용자들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AS)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알서포트가 성공적인 협력모델로 꼽는 건 일본의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NTT도코모와 손을 잡은 것이다. 이미 NTT도코모의 경우 출시하는 13개의 스마트폰를 대상으로 '스마트 데이터링크 모비즌'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100만 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모비즌은 PC에 있는 음악이나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거나 반대로 스마트폰의 사진 등을 PC로 옮길 수 있다. 집이나 회사에 스마트폰을 두고 왔을 경우 원격지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부재중 착신 이력을 확인하는 스마트폰 화면 공유 기능까지 있다.

특히 NTT도코모는 리모트콜을 통해서도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만들어 800만 명의 유료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를 테면 스마트폰 사용에 서툰 아주머니가 라인 스티커를 구매하는 방법을 물을 수 있는 등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식의 서비스다.

그는 "우리는 통신사에 제품을 판매하고 통신사는 이를 도구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부가 수익을 얻는 셈"이라며 "지금은 합작회사를 세우고 이 모델로 중국, 대만, 홍콩 등 글로벌 통신사에 함께 영업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모비즌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올해 목표"라면서 "이미 스마트폰 제조사인 원플러스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 법인은 올해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해 제조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의존적이지만은 않은 독립적인 서비스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그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꿈꿨다. 그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수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그 기반 위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알서포트는 기업간 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 거래(B2C)로 선회하고 있다. 그는 "영속성은 있지만 크게 성장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게 B2B"라며 "B2C는 크게 성장하기 위한 시도이며 B2B는 캐시카우의 역할을 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모비즌에 이어 두번째 B2C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 제조업계가 SW 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레노버와 샤오미·화웨이와 같은 중국 IT 기업들의 공급에 맞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더 이상 값싼 노동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저가 시장만을 공략하는 중국이 아니다. 스마트폰 시장만 봐도 그렇다.

그는 "SW 파워를 강화하는 것이 국내 제조업체들이 위기를 돌파하는 길이 될 수 있다"며 "해외 기업과 역차별하지 말고 국내 SW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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