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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시시장 경쟁 가열…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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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LF쏘나타 '맞불'…내년 디젤모델들도 출격 예고

[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택시시장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국내 택시시장 규모는 연간 4~5만대 수준으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약 95%에 달한다. 택시시장이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택시 판매를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 측면에서 완성차업체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시장에 토요타의 첫 수입차 택시가 등장해 연착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역시 신형 쏘나타 택시로 시장 수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내년 유가보조금 확대에 맞춰 다른 수입차업체들도 디젤택시 모델의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SM5 디젤 택시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요타는 국내 개인 및 법인택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 택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프리우스 택시의 최대 강점은 연비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도심 주행연비가 21.7km/ℓ에 달한다. 고속도로 연비는 20.1 km/ℓ로 복합연비는 21km/ℓ다.

프리우스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택시로 운영되고 있다. 내구성도 뛰어나 오스트리아에서 택시로 운행되고 있는 프리우스의 경우 100만㎞ 주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안전성도 신경썼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종합 1등급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총 7개의 SRS 에어백, 운적석과 조수석 모두 사고시 목 상해를 저감시켜주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의 안전장치가 탑재됐다.

다만 경쟁 모델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싼 점은 흠이다. 프리우스 택시의 가격은 2천600만원으로 신형 쏘나타 택시(1천635만~2210만원)보다 비싸다.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해야 하는 점 역시 대부분 LP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기존 택시운전사들에게 유지비 부담이 될 수 있다. 택시는 주행거리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연료 효율성이 차량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프리우스 택시는 가솔린과 함께 배터리를 사용해 유류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연비만 놓고 보면 리터당 10㎞ 수준인 LPG 대비 프리우스 택시의 연비가 경쟁차종 대비 월등하다. 700원 정도의 차이가 나는 유가와 추가 보조금까지 감안하더라도 도심주행 기준으로는 프리우스가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차는 LF쏘나타 택시로 맞불을 놨다. 승차감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누우 2.0 LPi 엔진을 장착해 1천500rpm대 실용 영역에서의 중저속 성능을 개선했으며, 최고출력 151마력(ps), 최대토크 19.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9.6㎞/ℓ지만 가격은 1천635만~2천210만원으로 경쟁력이 높다.

신형 쏘나타 택시는 기존 모델보다 10㎜ 넓어진 2천805㎜의 휠베이스로 실내공간을 넓히고 수납공간도 늘렸다.

스티어링 휠은 위치별 손 형태를 고려해 형상과 굵기를 차별화함으로써 운전 중 어디를 잡더라도 편안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내비게이션 선택 모델의 경우 국내 택시 최초로 조향 연동 후방카메라를 적용해 편의성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도로환경과 장거리,장시간 운행 등 택시 특유의 주행조건에서 신형 쏘나타 택시의 성능에 고객들이 만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디젤 택시 모델의 출격이 예고돼 있는 점도 택시시장을 둘러싼 경쟁을 더욱 뜨겁게 할 전망이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내년 9월부터 디젤택시에 345.54원의 유가보조금이 지원되는 것에 맞춰 디젤모델 출시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토요타는 이 시기에 맞춰 디젤택시 모델을 선보이고 한불모터스 역시 중형 디젤 세단인 푸조 508 택시를,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 택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국내 완성차업체에서는 최근 르노삼성이 선보인 SM5 디젤의 택시 모델 출시 여부도 관심사다.

SM5 디젤은 유로6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5 기준에 맞춰져 있어서 현재 출시된 차로는 유가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르노삼성은 연식변경으로 유로6 기준 부합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내년 신형 쏘나타 디젤을 출시할 때 택시용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출시된 그랜저 디젤의 택시 모델 출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랜저 디젤은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모델로, 택시로 운영하면 내년 9월부터 유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PG 차량 일색이던 기존 택시시장의 수요를 디젤·하이브리드 차가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각 업체가 다양한 택시 모델의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다"면서 "과거 택시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모델의 경우, 그대로 해당 모델의 전체 판매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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