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유통업계가 추석 판촉 기간 동안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고, 대체 휴일인 10일에 출근하지 않는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나선다.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명절 직후 일주일간 40∼50대 여성 고객의 매출 비중은 연평균 수치보다 5.4%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올해도 명절 직후에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백화점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한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해 관심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준비에 지친 여성 고객을 위해 각 점포별로 행사를 준비했다. 본점에서는 12일부터 16일까지 '가을 스카프 제안전'을, 잠실점에서는 7일부터 11일까지 '루치아노최·부르다문 특집전'을 선보인다. 또 남성 고객들을 위해 영등포점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맨즈 페어(Men's Fair)'를 열고 남성패션 상품들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박중구 마케팅팀장은 "명절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추석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이후에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기간이 끝나고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상품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점포별로 '개점 축하 사은행사'를 연다. 무역센터점은 10일부터 14일까지 크록스·컨버스 이월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판매하는 '크록스·컨서브 균일가전'을, 압구정본점은 10, 11일 6개 모피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모피 기획전'을 각각 진행한다. 또 10일부터 21일까지 경인지역 8개 점포는 고객에게 구매금액별로 현대백화점 상품권과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9,10일 신세계 씨티카드, 삼성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음료권, 컵케익, 수제 아이스크림 등을 증정한다. 또 핸드백, 주얼리, 슈즈, 모피 등 다양한 가을 패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포스트 추석 행사'를 한다. 명절 준비로 지친 주부들을 위한 '힐링 상품'으로 안마기 전 품목을 10%, 아로마 상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또 명절 직후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제품인 완구를 최대 50%, 삼성·LG 컴퓨터를 5∼1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완구를 할인 판매하는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 행사를 연다. 추석 전날인 7일부터 10일까지 4일 간 잠실점, 구로점 등 토이저러스 매장이 있는 30개 점포에서 인기 완구 10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또 4일부터 10일까지는 '슐라이히', '리틀타익스', '너프' 등 6개 브랜드 완구 500개를 최대 20% 할인하는 '브랜드 완구 기획전'을 개최한다.
롯데마트 변지현 마케팅전략팀장은 "명절 직후에는 소비가 감소하는데 아이들 선물로 수요로 완구 매출은 급증한다"며 "명절 이후에도 소비 심리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포스트 추석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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