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2014년도 정기국회가 1일부터 회기에 돌입했지만 세월호 정국으로 '개점휴업'되고 있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야당에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가 정부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견제하고 내년 예산을 심사 의결하고 국민을 위해 각종 민생법안을 확정하는 기능을 한다"며 "현재 우리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고 정국이 경색돼 있지만 국민의 살림살이를 살펴야 하니 각 상임위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정기국회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정말 할 일이 많다"면서 "밤잠을 자지 않는 국회가 되어 국민으로부터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민생문제는 여야의 최우선 순위 핵심 가치이자 정치의 존재 이유임을 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오늘 오후 원내대표가 세월호 유가족과 3차 대화를 하는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도 정기국회 만큼은 정상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그동안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도 4개월 넘게 충분히 전달했으니 정기국회에서는 헌법과 국민이 부여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국민이 외면하는 장외투쟁은 접고 국민이 요구하는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을 겨냥, "최대 계파의 수장이면서 대권 주자였고 여전히 차기의 유력한 대권 주자 중 한 분"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책임자라면 무대 뒤에서 애매모호한 훈시의 정치를 할 게 아니라 전면에 나서 얽힌 정국을 푸는 데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들어온 지 한 달 됐는데, 국민들 앞에 국회의원으로서 반성문을 한 번 쓰고 싶은 심정"이라며 "아주 옛날에 놀고먹는 대학생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 놀고먹는 국회의원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단 한 마디 변명, 반박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최고위원은 "이대로 간다면 국민들이 국회의원에 청문회를 요구하지 말란 법 없을 것"이라며 "국회가 정기국회 법안·예산 심의에 대해서만은 충실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라도 새로운 국회 운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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