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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中 LCD 생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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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공장 본격 가동…현지 생산체제로 최대 시장 中 공략

[박영례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LCD 패널 공장을 완공,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차이나(LGDCA)의 8.5세대(2,200mm x 2,500mm) LCD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8세대는 중국에서 8.5세대로 불린다

LG디스플레이 차이나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광저우개발구와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이자 중국 TV세트 메이커인 스카이워스(Skyworth)가 각각 70:20:1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 총 투자 규모는 40억 달러(약 4조원)로, 대부분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이번 LCD 패널 공장은 33만 평방미터(㎡, 약 10만평) 부지 위에 축구장 약 20개 크기인 연면적 12만 평방미터(약 3만7천평) 규모로 조성, 지난 2012년 5월 첫 삽을 뜬 이후 2년 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최근 가동에 돌입했다. 기존 모듈공장과 기숙사, 협력사 단지 등을 합하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총 200만 평방미터(약 60만평)에 이른다.

이 날 준공식에는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한국 정부 인사와 광둥성 및 광저우시 등 중국 정부 관계자, LG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LG 조준호 사장, LG전자 김종식 사장(COO), LG전자 중국법인 신문범 사장, LG CNS 김대훈 사장 등 LG계열사 주요 경영진, GS건설 허명수 부회장, 그리고 창홍, 하이센스, 콩카, 스카이워스, TCL 등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준공식에 앞서 전시장과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LG디스플레이의 첨단 기술과 제품에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준공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구본무 회장은 준공식 이후 후춘화 광둥성서기와 별도로 만나 LG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으며, 주샤오단 광둥성장과도 미팅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42~55인치 中 생산 가동…8세대 경쟁 점화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 준공으로 LCD 패널부터 모듈생산까지 완벽한 중국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 글로벌 생산체제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앞으로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에서는 울트라HD 및 풀HD 해상도의 55, 49, 42인치 등 중대형 TV용 LC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2016년 말까지 최대 생산량인 월 12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전체 8세대 생산 중 중국 현지 생산물량은 6만대 기준 10%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LCD 패널은 중국 현지업체는 물론 해외에도 공급된다.

앞서 삼성전자, 중국 BOE 등도 8세대 라인을 구축, 가동에 나서는 등 8세대 경쟁이 본격화 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에 따른 공급 초과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TV 수요가 회복되고 생산전환 등으로 공급량 증가는 제한 적일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차이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LG디스플레이만의 생산 노하우와 경험 등 역량을 총 집결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 공략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다.

중국은 2011년을 기준으로 북미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성장했다. 2011년 전세계 LCD TV 매출의 22.8%를 차지한 뒤, 2012년 25.2%, 2013년에는 29.4%로 비중이 늘어나면서 세계 TV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의 생산 현지화를 통해 제품을 보다 적기에 공급하고, 고객이 원하는 신속한 기술 지원을 제공,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확실하게 끌어올려 글로벌 1등 체계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9.1인치 이상 대형 LCD 시장에서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글로벌 대형 LCD시장에서 점유율 25.2%로, 2위 이노룩스(20.2%)와 격차를 벌렸다.

특히 TV는 물론 모니터, 노트북 등 대형 패널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함으로써 대형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준공식에서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조 공장임을 인정받아, 정책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전 산업을 통틀어 최초로 녹색제조 인증을 수여 받았다.

광저우(중국)=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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