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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정국으로 與野 급랭, 정기국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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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총력 투쟁에 與 십자포화 '진보 꼴통당'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3자 협의체를 요구하면서 총력 투쟁에 들어간 후 여권이 이를 맹비난하면서 정치권이 급랭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5일 0시부터 국회 예결위 회의실을 점거하고 오는 31일까지 철야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26일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등 투쟁을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이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이자 최우선의 민생 법안이라는 원칙을 결의하고 비상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한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과 국민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새누리당은 지도부와 대변인이 총출동해 야권을 맹비난하고 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총력 투쟁 선언은 한달도 되지 않은 재보선 결과가 보여준 민심과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장우 의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진보 꼴통당이고 사류 정당"이라며 "싸우자, 농성하자는 언어를 구사하는 의원들이 있는 정당을 제대로 된 파트너로 인정하겠다는 것 자체가 모순으로 단호하게 맞설 것은 맞서야지 끌려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대변인들도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권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선후보였던 분은 단식 농성을 부추기더니 국민공감혁신을 이루겠다던 당 비대위원장은 투쟁의 선봉에 섰다"며 "국회의원들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국민들은 잘 알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생 문제는 산적해 있는데 국회의 막중한 책임감을 방기하고 하는 명분없는 투쟁에 국민들은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에게는 국민들은 보이지 않고 투쟁 대상인 여당만 보이는 듯 하다"고 공격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요구인 여야와 세월호 유가족의 3자 협의체에 대해 여권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이같은 갈등은 정기국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경제 활성화법 등이 올스톱되고 2013 회계연도 결산안 처리도 미뤄지는 등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정국이 어떻게 풀릴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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