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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SNS 타고 '대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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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앞두고 트위터에 한글로 방문 알리기도

[정은미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그의 격의 없는 소통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남미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글로벌 경제지인 '포츈'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이지만, 항상 낮은 곳에서 섬기기를 몸소 실천하며 종교적 성향과는 상관 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특히 교황은 격식과 권의주의를 버리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트위터(@Pontifex)와 인스타그램(@newsva)을 통해 젊은 세대와 허물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글로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평소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나누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글 인사말은 곧바로 수천 건의 리트윗과 관심글로 지정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로 운영되고 있으며, 총 1천41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트위터코리아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10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221개의 트위터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느님(God)'이라는 단어가 총 46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사랑(love)'과 '기도'가 22회와 32회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한 해시태그는 #prayforpeace로 중동과 아프리카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총 8회에 사용됐다.

특정 대상에 보내는 메시지로는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트윗이 총 10건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젊은이들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트윗들은 주로 꿈을 포기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인생에 도전하라고 당부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룬다.

또 빈자의 성인 프란치스코로 교황명을 선택한 첫 교황답게 물질적 소유에 집착하지 말 것과 재난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돌아볼 것을 권하는 내용의 트윗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19일에는 "한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십시오"라는 트윗을 공식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트윗은 현재까지 총 1만2천건이 넘는 리트윗을 기록해 교황의 영문 트윗 전체에서 15번째 많이 리트윗된 메시지가 됐다.

바티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바티칸을 찾은 수많은 인파의 이미지가 개재되면서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또한 바티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추억의 사진을 공유하는 해시태그 '#TBT (Throw Back Thursday)'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릴 적 사진이 공유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비롯한 수행단 30명, 그리고 취재단과 함께 이탈리아 국적기 알리탈리아항공 전세기를 타고 한국 방문길에 올랐다.

교황을 태운 전세기는 14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이뤄진 것은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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