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인을 밝힐 수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려 의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수는 24일 유 전 회장의 부검 결과 발표에서 순천에서 발견된 시신은 유병언 전 회장이 맞지만 부패로 사인을 밝히는데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시신은 유 전 회장이 맞다"고 강조했다. 시신의 머리에서 나온 치아가 유 전 회장 가족들이 밝힌 치과 치료 기록과 일치하고, 몸 전체 7군데에서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DNA가 유 전 회장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국과수는 25일 새벽 시신이 유병언 전 회장이라고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그러나 국과수는 사인을 밝히지는 못했다.
서 원장은 "사인을 밝힐 때는 외표의 손상, 내부장기를 통해 질병 유무를 조사하게 되는데 이 사체는 부패로 조사가 어려웠다"며 "목 등 질식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었고, 내부 장기 소실로 지병에 의한 사망 확인도 불가했다. 외력에 의한 사망 확인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만 서 전 원장은 유 전 회장이 음주나 중독은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일부에서 논의가 됐던 독사에 의한 사망설은 이로써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회장 곁에서 나온 술병 역시 유 전 회장이 마신 것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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