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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에 강하다"…쌍용차 '코란도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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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맞아 판매 신장세…아웃도어 마케팅으로 레저문화 활성 앞장

[정기수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 쌍용자동차가 국내시장에서 아웃도어 차량의 강자로 다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캠핑 등 레저 문화가 확산에 힘입어 실용적인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한민국 최장수 브랜드인 '코란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이 지난해 10월 조사, 발표한 브랜드가치지수(BSTI)에 따르면 쌍용차의 대표 브랜드인 코란도C는 796.22점을 얻어 SUV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SUV=코란도'의 이미지는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

국내 캠핑 인구는 2010년 60만명에서 지난해 15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300만명으로 2배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평소보다 많은 인원과 짐을 싣고 장시간 주행을 하게 되는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쌍용차 '코란도 패밀리'의 판매량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란도C, 코란도스포츠, 코란도트리스모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기준으로 30만2천37대다. 이 중 내수판매량은 13만4천397대를 기록, 절반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캠핑이 등산과 낚시 등 활동을 통해 단순 야외 취침을 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연에서 식사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야외 생활 개념의 주거형 오토캠핑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면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UV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는 SUV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각 전시장마다 SUV에 대한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며 "쌍용차의 경우 전통적인 아웃도어의 강자라는 브랜드 가치의 회복과 함께 특히 '코란도 패밀리'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내수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2011년 소형 SUV 코란도 C 출시 후 2012년 레저유틸리티차량(LUV) 코란도스포츠, 지난해 2월 코란도 투리스모를 선보이며 3가지 라인업을 완성했다.

쌍용차가 지난해 8월 2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뉴 코란도 C'는 프리미엄 ULV(도시형 레저 차량)를 개발 콘셉트로 내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하고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비롯한 운전자 공간에 신차 수준의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e-XDi200 엔진과 저속토크 중심설계로 효율성과 소음·진동을 최소화한 e-XDi200 LET(Low-end Torque) 한국형 디젤엔진을 장착해 도심형 SUV로서의 조건을 만족시켰다. 구동계통 최적화를 통해 연비도 기존보다 8.4% 향상시켰다.

이밖에 스마트 4륜구동 시스템·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차량자세제어시스템(EPS)·차량전복방지 장치(ARP)·브레이크 보조시스템(BAS) 등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란도C는 올 1~6월 누적으로 내수 9천890대, 수출 1만9천33대 등 총 2만8천923대가 판매됐다.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17.6%, 수출은 4.6% 각각 늘었다.

LUV를 지향하는 코란도 스포츠는 제트스키, 산악자전거, 모터싸이클 등 다양한 레저용품을 손쉽게 운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SUV의 안전성을 비롯해 승용형 승차공간과 개방된 화물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액티언스포츠 213g/km(수동기준)보다 19% 개선한 172g/km로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친환경 아웃도어 차량으로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코란도 스포츠는 올 들어 6월까지 내수시장에서 1만3천595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했다. 수출도 5천889대를 기록하는 등 총 1만9천484대를 판매하며 기복 없이 탄탄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단위의 캠핑여행에 적합한 코란도투리스모도 쌍용차의 재도약에 기여하고 있다. 코란도투리스모는 지난해 2월 출시 후 월 평균 900대 이상이 판매되며 국내시장에서 1만395대의 판매고를 기록, 쌍용차의 작년 내수시장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을 견인한 다목적레저차량(MLV)이다.

최대 11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은 여러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에도 충분할 뿐만 아니라 동급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눈·빗길 또는 오프로드 주행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어 도심 뿐 아니라 아웃도어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쌍용차는 또 지난해 6월 코란도 투리스모에 하이루프를 올려 더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한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를 선보이고 동급 최초로 스마트키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편의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내수 4천820대, 수출 3천351대 등 총 8천171대를 팔아치웠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로 기네스에 등록돼 있는 코란도는 국내 SUV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며 "고유의 강인하고 다이내믹한 디자인, 독보적인 사륜구동 기술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SUV 강자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란도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패밀리룩과 시장 요구를 적극 수용해 대폭 개선된 상품성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쌍용차는 지난 2012년부터 '쌍용 어드벤처 익사이팅 RPM'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4계절 아웃도어 마케팅을 통해 SUV 명가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8회에 걸친 아웃도어 이벤트에 참가 고객은 총 1천700여명에 달한다.

봄·가을은 가족과 함께 하는 오토캠핑, 여름철에는 오프로드 행사, 겨울철에는 스노우 드라이빙 등 SUV에 맞는 다양한 계절별 야외활동을 통해 자사 SUV의 우수성을 고객들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행사를 정례화,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3천여명의 코란도 마니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여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SUV 브랜드 코란도 출시 31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1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I LUV Korando FESTIVAL(아이 러브 코란도 페스티벌) 행사에는 총 3천여명의 SUV 이용고객들을 초청해 오프로드 체험, 수상레저, 자전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오프로드 시승의 경우 언덕 급경사, 수로, 언더모글 등 총 3가지 코스로 구성돼 코스의 난이도가 높아 쌍용차의 장점인 4륜구동 성능을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참여 고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는 후문이다.

쌍용차 최종식 영업부문장(부사장)은 "'I LUV Korando'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SUV 브랜드로서 코란도의 가치를 더욱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이 같은 아웃도어 마케팅은 판매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뉴 코란도C, 렉스턴W, 코란도 스포츠 등 SUV 부문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2만7천147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아웃도어 트렌드를 적극 반영, 쌍용차만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통해 자동차 레저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의 기회로 삼을 뿐 아니라, SUV의 장점과 쌍용차가 축적해 온 사륜구동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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