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올해 상반기 소재·부품 분야 무역 흑자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환율 하락, 중국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소재·부품 수출입이 모두 증가하면서 무역흑자가 확대되는 선순환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2014년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입 동향(잠정, 통관기준)에 따르면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은 1천339억 달러(+3.1%)로 전산업 수출(2천836억 달러) 중 47%에 해당한다. 이는 반기별 사상 최고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전자부품(6.2%↑), 수송기계부품(7.2%↑), 일반 기계부품(+7.2%) 등 부품 분야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공급과잉과 원화 강세 등에 따라 정밀기기부품(6.6%↓), 전기기계부품(5.2%↓), 1차 금속(0.6%↓) 등은 감소했다. 소재·부품 수입은 831억불(1.6%↑)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중국, ASEAN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으며, 업종별로는 전자부품(8.7%↑), 1차 금속(5.8%↑), 화합물 및 화학제품(3.7%↑) 수입이 늘었다.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인 508억달러(5.5%↑)을 달성했으며, 13분기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소재·부품 무역흑자 목표치인 1천12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소재·부품 무역흑자 1천억달러 시대 개막이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 일본 위주의 교역 집중도가 완화되면서 안정적인 교역 구조 개선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대 일본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78억9천만달러 적자(24.0%↓)로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규모는 점차 감소되는 추세다.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수입선 다변화 및 환율 변동에 따라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대일 수입이 감소했다. 대일 소재·부품 수입의존도는 18.0%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 중국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214억달러(3.1%↓)로 소폭 감소했으나, 교역액은 688억달러(전체 소재·부품 교역의 38%)로 최대 교역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선진국의 전자제품·자동차 수요 회복 등에 따라, 전자부품(9.0%↑), 수송기계 부품(11.1%↑), 일반기계 부품(10.4%↑)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발 공급과잉, 환율하락 등에 따라 통신기기·방송장비용 부품, 철강제품 및 화학원료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아울러, 미국(8.6%↑), 유럽(13.5%↑)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대중 소재·부품 수출집중도는 지속적으로 완화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환율 하락 등 경기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회복 등에 따라 소재·부품 무역흑자 1천억달러 달성이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도형 기술개발 전략을 강화하는 반면, 디스플레이, 정밀화학 등 소재 부품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제조업 3.0 시대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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