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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투자·고용 추진…내수회복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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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사장단에 독려…"계획된 투자 조기 집행"

[정기수기자]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국내 경제 회복을 위해 30대 기업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여 계획된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추진, 내수회복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는 현오석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30대 그룹 사장단과 '정상적 경제활동 복귀를 위한 경제계와의 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현 부총리를 비롯해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삼성전자 강호문 부회장, 현대자동차 박광식 부사장, SK 문종훈 사장, LG화학 조석제 사장,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 현대중공업 김정래 사장 등 국내 주요 30대 그룹의 CEO 및 고위임원들이 참석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계와 함께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기업인들에게 정상적 경제활동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기업들은 계획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를 확대하고 필요한 인력도 신속히 채용하는 등 본연의 기업 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그간 연기, 취소됐던 마케팅 등 정상적 경제활동 재개하고, 세월호 사건의 영향을 직접 받는 소비 부문을 진작시키는 노력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만한 회복흐름을 지속하던 우리경제가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영향이 나타났다"며 "최근 다소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나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상존해 위축된 경제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회복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민간소비는 최근 일시적 제약요인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조짐이지만, 지난 4월에는 세월호 사고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모양새다. 실제 소매판매는 3월 전월 대비 1.8% 증가했지만 4월 1.7% 감소했다. 고용 면에서도 청년실업률이 1월 10.0%로 여전히 높아 정책적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경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하방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현 부총리는 "소비심리가 약화됐고 재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므로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제 다시 경제다'라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를 키워나가는데 국민 의 힘과 지혜를 모아 전력을 다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날 참석한 30대그룹 사장단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경제위축이 조기수습 되도록 계획된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내수회복 및 민생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정부에 따르면 600대 기업은 지난해 125조3천억원에서 올해 133조원으로 늘리기로 한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30대 그룹 사장단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 휴가 연중분산, 마케팅 등 기업행사 지방개최 등 일상적 경영활동이 민생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 분야의 수요촉진으로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우선 경제계 차원에서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조기 퇴근이나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있다. 내수진작을 위한 조치다.

또 하계 성수기에 집중된 임직원 휴가를 연중으로 분산,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관광으로 전환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기업 내 국내관광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얘기다.

지역민생경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농촌 간 자매결연이나 '1사1촌' 운동, 지역농산물 구매 촉진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하계 세미나나 직원연수 등 기업 내 각종 회의와 행사도 자발적으로 지방에서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아울러 연초 예정됐던 가맹점이나 계열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각종 행사 및 소비자 대상 광고행사 등을 계획대로 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사고 이후 높아진 안전에 대한 중요성에 부응해 기업의 자율적 안전경영선언을 통해 안전사고 방지 노력 강화에도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특히 이날 SK그룹은 정부의 투자요청에 곧바로 화답하고, 단기간에 100억원을 집중적으로 풀어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SK는 이날 간담회 직후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내수경기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도 살아나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가 장기화·구조화될 수도 있다고 판단, 100억원을 휴가 기간이나 주말에 내수진작에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대기업의 경우도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강호문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투자와 고용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도 "계획된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등을 통해 내수경기 진작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인 투자액은 "개별 기업이 공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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