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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알뜰폰, 이통사 영업재개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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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요금'도 보조금에는 속수무책

[허준기자] 이통3사의 영업정지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알뜰폰(MVNO)이 주춤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투입하며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 바람에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의 장점이 작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2일 발표한 지난 5월 번호이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알뜰폰은 총 7만7천638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지난 4월 9만9천867명에 비해서 2만명 이상 순증 수가 줄었다.

알뜰폰 가입자는 이통3사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지난 3월13일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 수가 4~5만명 수준이었지만 3월부터 7만명대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4월에는 10만명에 육박하는 순증을 기록, 역대 최고 순증을 기록했다.

5월에도 7만8천여명으로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지난 20일, 이통3사의 영업이 모두 재개된 이후부터 가입자 수가 주춤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최신 스마트폰에 보조금이 많이 투입됐다"며 "단말기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의 장점이 사라졌다. 영업재개 이후 알뜰폰 가입자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라고 말했다.

알뜰폰은 요금이 기존 이통3사보다 30~50% 가량 저렴해 가계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도 이통3사가 단말기 가격을 대폭 낮추는 보조금을 투입하기 시작하면 효과가 없다. 단말기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저렴한 요금 대신 저렴한 단말기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5월말까지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집중 투입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조사에 돌입했다. 시장조사는 과징금이나 영업정지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조사다. 시장조사가 진행되면 이통사는 보조금 지급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

또한 알뜰폰 업계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과 LTE 도매대가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 알뜰폰 가입자는 2G나 3G 가입자가 많았다. 정부가 SK텔레콤과 협의해 LTE 망 도매대가를 낮추면 지금보다 더 저렴한 LTE 요금제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2G나 3G에 비해 LTE는 망 도매대가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이통사와 LTE 망 도매대가를 낮추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협상이 잘 끝나면 알뜰폰 업체들이 더 다양한 LTE 요금제를 선보여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회사는 KT다. KT는 지난 4월27일부터 5월19일까지 단독영업에 나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KT의 5월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 수는 11만9천441명이다. SK텔레콤은 12만2천359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내줬고 LG유플러스도 7만4천720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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