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1분기 그룹 내 3개 계열사에서 총 28억4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5일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등기이사인 정몽구 회장에게 각각 12억원, 9억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정 회장이 미등기임원으로 사내이사에 올라 있는 현대제철은 7억4천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이들 3개 계열사에서 지급받은 연봉은 총 28억4천만원에 달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지급받은 정 회장의 연봉은 기타소득 없이 급여로만 구성됐다.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정한 임원 보수 지급한도 내에서 임원 임금 책정기준 등 내부 기준에 의거해 연봉액을 집행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에서는 받은 정 회장의 보수총액에는 근로소득과 기타소득 및 퇴직소득이 합산됐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14일 임기 만료로 9년 만에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은 등기이사로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비 등 계열사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한편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지만 이들 계열사들은 정 부회장의 보수지급 금액은 공시하지 않았다.
정 부회장의 보수는 총액이 5억원을 넘어서는 2분기께부터 관련 내용이 공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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