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중남미 시장 진출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가 현지 맞춤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중남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이달 중 에콰도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중남미 시장에 최초로 소개될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산악지역이 많은 현지 지형에 맞도록 엔진과 모터의 동력을 제어하는 HPCU(동력제어장치)를 새롭게 개발, 적용해 언덕 등판능력을 강화하는 등 현지맞춤형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연비와 성능을 겸비함으로써 현지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며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에콰도르 진출을 시작으로 중남미 국가에 판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첫 수출국인 에콰도르는 현대차가 지난 1976년 포니 6대를 선적하며 최초로 해외수출의 문을 연 국가라는 점에서 현대차와 인연이 깊다.

현대차는 올해 칠레, 콜롬비아, 바하마 등 인접 중남미 국가에서도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중남미 자동차시장 규모는 342만대로 이 중 3천500대가 하이브리드 수요로 예상된다"며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이 비교적 낮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중남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남미에서 친환경차는 고도의 기술력이 집적된 차로 인식되고 있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브랜드 이미지 향상으로 다른 차종들의 판매까지 증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중남미 지역서 총 150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입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