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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정조사 與 "사고수습 후" 野 "6월 국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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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월호 국정조사 의견 접근

[채송무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3일째 되는 8일, 정치권에서 사후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일단 나서 지금까지 시행되지 않은 여러 규정과 제도들을 잘 시행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는 원인 규명부터 시작해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국정조사는 당연히 해야 한다"며 "다만 지금 논란이 되는 것은 야당이 지금 당장 국정조사를 하자고 하는데 아직도 35명의 실종자가 있는 상황이 마무리되면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조치"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우리가 그동안 11번의 특검을 해왔는데 결과가 만족할 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며 "지금 검경합동수사반이 조사하고 있는데 이를 끝까지 지켜보고 미흡하거나 문제가 있다면 그 때가서 특검이나 이런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이것은 국정조사로 바로 가져가기보다는 9개 상임위를 통해서 5월 국회 동안 충분히 하자는 것"이라며 "거기서 걸러지는 의문점을 중심으로 6월에 국정조사를 하고, 그 다음 종합적인 범정부대책기구를 만들어서 정책을 세워나가자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자는 것에 입장을 같이 하면서 시기적인 문제는 있지만 국회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국정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그러나 최근 검경합동수사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고 수사에 대해서는 여야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여 특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홍일표 의원은 '일단 수사본부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우원식 의원은 "매우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불신을 표했다.

우 의원은 "세월호 침몰을 대형 참사로 이끈 것은 정부의 초기 대응이 결정적 문제"라며 "정부가 사태 악화의 중심에 있는데 정부 중심으로 조사하는 것은 셀프 대책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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