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진짜 쓸만한가?” 무제한 요금제 써보니...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영상 많이 보면 좋아...테더링 불편은 단점

4월부터 이통3사가 순차적으로 선보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틀만에 8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요금제를 변경했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I 허준 기자 @jjoony

LG유플러스와 KT도 마찬가지다. KT는 지난 7일부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고 LG유플러스도 지난 2일부터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두 회사 모두 정확한 가입자 집계는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고객들의 요금제 변경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요금제를 바꾸고 싶다는 상담문의가 지난해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을때보다 6배 이상 급증했다"며 "실제로 요금제를 변경한 고객도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지난 4월 2일부터 열흘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해봤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변경, 실제 요금은 1만원 올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된 지난 4월 2일, 바로 요금제를 변경해보기로 했다. 기자는 LG유플러스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요금제 변경을 요청했다.

LTE8 무한대80 요금제를 신청했다. 기본료는 8만원이지만 약정할인 혜택을 받아 6만2천원만 내면 된다. 여기에 결합할인인 '한방에yo' 혜택을 받으니 한달에 내는 통신요금은 5만4천원이다.

바꾸기 전에는 LTE52 요금제를 사용했다. 5만2천원의 기본료에 약정할인 1만3천500원, 한방에yo 5천원 할인을 받아 3만3천500원의 통신요금을 냈다. 여기에 부족한 데이터를 충당하기 위해 100% LTE 데이터팩(1만원)을 부가서비스로 이용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바꾸면서 지불해야 할 요금은1만원 정도 올란간 셈이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통화량과 데이터는 크게 늘었다. LTE52 요금제의 경우 음성통화 250분에 데이터 2.5GB가 제공된다. 부가 서비스인 100% LTE 데이터팩은 LG유플러스의 서비스인 U+내비LTE, U+HDTV, U+박스 등에서만 하루에 2GB씩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었다.

LTE8 무한대80은 무선음성통화 무제한, 데이터 무제한이다. 하루에 2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데이터 속도가 3Mbps로 줄어든다.

◆데이터 부담 '안녕~'

네이버 앱에서 영상을 보거나 티빙, 푹 등의 서비스로 TV를 다시볼때도 데이터가 무제한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루에 2GB를 사용한 뒤 속도가 3Mbps로 제한되는 것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 동안 보던 영상들도 무리없이 시청할 수 있다.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요금제 출시 기자단담회에서 언급한 "풀HD영상을 24시간 보셔도 된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단점이 있다면 '테더링'

요금제를 바꾸고 열흘 정도 지나니 처음에 보이지 않던 단점을 발견했다. 바로 테더링이다. 업무 특성상 외부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그럴때 유용한 것이 테더링이다. 와이브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속도가 많이 느린데다 지하나 행사장에서 잘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하루에 2GB까지만 테더링을 허용한다. 처음에는 하루에 2GB를 테더링으로 이용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테더링 접속만 2GB를 따지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곳에 데이터를 써 2GB를 넘기면 테더링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인터넷 접속이 안된다. 오전에 동영상을 시청하느라 2GB를 넘겼다면 오후에 테더링 연결이 안된다는 얘기다. 애초에 고객들을 위해 테더링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자세하게 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SK텔레콤과 KT의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 제공량까지는 마음껏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LG유플러스처럼 하루에 2GB로 사용이 제한된다.

◆데이터 무제한 꼭 필요한가

요금제를 바꾸고 의식적으로 영상을 많이 사용했다.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 운동하는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프로야구 중계와 지상파 프로그램 다시보기를 시청했다. 그렇게 사용한 데이터는 9GB 정도였다. 한달 동안 사용하면 데이터량은 27GB 정도 소모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다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꼭 필요한 선택이다. LG유플러스 기준 데이터 제공량이 27GB을 넘는 요금제는 기본요금이 12만4천원인 LTE 무한자유 124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을 보지 않는다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낭비일 수 있다. 업무상 메일을 확인하거나 SNS, 인터넷 서핑 등만으로는 한달에 데이터 5GB도 쓰기 어렵다. 그렇다면 기본료가 높은 무제한 요금제보다는 62요금제나 52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

요금제를 바꾸기 전에 자신의 최근 3개월 동안의 음성통화, 데이터 사용량을 체크하는 것이 좋겠다.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진짜 쓸만한가?” 무제한 요금제 써보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