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기초노령연금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절충안과 자신들의 애초 당론을 수정안 형태로 동시에 상정하는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2일 의원총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자들에게 "새누리당의 절충안과 민주당의 당론을 함께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하는 방안으로 잠정 결정했다"며 "저녁에 의총을 다시 열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과의 연계 없이 소득 하위 80%의 노인들에게 20만원씩 지급하는 새정치연합의 안과 국민연금과 연계해 소득 하위 70% 노인에 월 10~20만원을 차등 지급하되, 가입 기간이 긴 저소득층 12만명은 무조건 20만원을 주는 새누리당의 절충안을 둘다 국회 본회의에 올리자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절충안에 반대하던 의원들은 이를 거부했다. 한정애 대변인에 따르면 반대파들은 차라리 두 안을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하고, 그 책임은 지도부가 지라고 요구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찬성파와 반대파는 팽팽하게 갈린 생황이다.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의 수정안 처리에 '찬성한다'고 한 의원이 63명, '반대한다'는 의원이 44명이었고, 2명은 기권, 21명은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10시에 시작된 의원총회도 양측의 극심한 이견 충돌 끝에 2차례나 정회됐다. 반대 측 의원들의 입장이 워낙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가지고 반대파들을 설득할 예정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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