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 원장 및 KAI, KAL, 삼성테크윈 등 항공업계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항공산업 수출산업화 촉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산업부의 정책 발표와 함께 항우연의 무인항공기 동향, 업계의 애로·건의사항 토의 등 순으로 진행됐다.
국내 항공산업은 지난해 12월 11억달러 규모의 T-50 이라크 수출 및 지난달 4억2천만달러 규모의 필리핀 수출 계약 등으로 본격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 향후 3년간 세계 주요 민항기 제조업체로부터 115억달러 규모의 물량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국내 항공업계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특별팀(TF)을 통해 5개 우선 지원정책을 선정·추진키로 했다.
우선 금융 분야에서는 무역보험공사의 '수출기반보험' 지원으로 대형물량 수주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원활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항공산업에 특화된 맞춤형 금융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대형물량 수주와 연계되는 유망 항공부품·기술 개발 ▲T-50 등 군용기 수출에 필요한 신규 개발 ▲민·군 공통 핵심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방안에 공감하고, 특히 항공산업 특화 금융지원제도를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세계 주요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시장의 단가인하, 적기납품 압력으로 아웃소싱 확대, 협력업체 재편 중"이라며 "국내기업에는 사업참여를 통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항공업계는 선수금 미지급, 사후 송금방식 등 타 업종과는 다른 거래 관행이 있어 산업 특성을 반영한 금융제도의 적기 마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재홍 차관은 "항공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방안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며 "업계에서 건의한 사항도 검토하여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무인항공기는 세계 항공기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항공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분야"라며 "산업부가 15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틸트로터(수직이착륙의 일종) 무인항공기를 포함해 미래 항공기 기술개발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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