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를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3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 최고위원은 27일에도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동안 당이 3~5배수로 후보를 압축하겠다고 수차례 발표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원칙을 뒤집는 것"이라며 "3명이 너무 많아 TV토론이 안되므로 2명으로 줄인다는 것은 상식 이하로 누구나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과거 1, 2%의 지지율 싸움을 했던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 때도 지지율 2.9%의 홍준표 후보를 컷오프하지 않았다"며 "2012년에도 박근혜 후보가 58.4%로 압도적 지지율을 달렸을 때도 0.4%의 임태희 후보, 1.9%의 김태호 후보를 컷오프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 최고위원은 "룰을 번복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유리하게 해주려는 룰 장난이 아닌가"라며 "그래서 정몽준 후보도 경선 중단 사태까지 올 수 있다고 반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룰 변경 의혹에 대해 친박 표 분산을 막기 위함이라는 의혹을 보냈다.
그는 "과거 제가 당원들에게 강했던 전력이 있고, 주로 친박의 현장 표들이 온다고 계산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일부 그 표를 어떤 후보에게 주고 싶어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심(朴心)은 존재하지 않지만 박심을 파는 사람이 있다"며 "라디오에 나와서 대통령 실장과 출마 문제를 여러 번 상의했다고 한 후보가 누군지 다 알고 있지 않나"고 김황식 전 총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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