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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도시바와 협력관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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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샌디스크 손배소는 사실관계 확인 중"

[김현주기자] 일본 도시바, 미국 샌디스크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된 SK하이닉스 수장 박성욱 대표가 입을 열었다. 소송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나 도시바와의 협력관계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1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 샌디스크와의 소송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면서도 "(도시바와는) 시작부터 양사 이익을 위해 협력했고, 지금도 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송과 무관하게 협력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이는 큰 틀에서는 사업 협력 진행 사항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도시바의 실제 의도와 진위가 무엇인지에 따라 양사 관계의 변화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도시바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STT-M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을 맺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도시바는 전직 샌디스크 직원이 지난 2008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자사와 공동 개발한 낸드플래시 관련 기술을 넘겼다며 도쿄지방법원을 통해 손해배상 및 일부제품의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샌디스크도 같은 사안으로 미국 산타클라라 법원을 통해 SK하이닉스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협력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시바 역시 소송을 제기한다는 발표를 하면서도 "이번 소송이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메모리 장치 개발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사장은 향후 어떻게 소송에 대응할 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소장을 받지 못했다"며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 박성욱 사장은 앞서 각자대표를 맡아온 최태원 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가 됐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기술 및 성장 총괄 임형규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사장은 이같은 단독 대표체제 전환 및 임 부회장과의 협력, 투자계획 조율 등에 대해 "투자는 작년 수준대로 진행하면서 매분기 상황에 따라서 집행할 계획"이라고 짧게 답했다.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2분기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LTE 시장이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시스템 반도체 관련 육성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은 일단 메모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스템 사업은 타임라인이 뚜렷하게 그려진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외 최근 삼성전자가 20나노 D램을 양산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 SK하이닉스의 개발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는 25나노에 생산해나가면서 수율을 올리고 있다"며 20나노 개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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