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49.4% vs 정몽준 43.8% 박빙

[채송무기자] 김황식 전 총리까지 가세한 서울시장 후보 선거 구도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박빙이지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7일 서울에 거주하는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p)에서 박원순 시장은 49.4%를 얻어 새누리당 후보 정몽준 의원(43.8%)에 5.6%p 앞섰다.

박 시장은 또 다른 새누리당 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에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박 시장은 김 전 총리와의 양자 대결 조사에서 52.1%를 얻어 38.0%의 김 전 총리를 눌렀다.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는 정몽준 의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준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44.6%를 얻어 30.9%를 얻은 김 전 총리를 앞섰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9.0%였다. 그러나 3명의 후보를 모두 아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 적합도에서는 정 의원 39.7% vs 김 전 총리 38.4%로 초박빙이어서 새누리당 후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들보다는 앞섰다. '박 시장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응답자는 44.6%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28.2%, '판단하기 어렵다' 23.5%였다.

반면 정몽준 의원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자는 33.6%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30.7%보다 다소 많았다. '판단하기 어렵다'도 31.9%였다.

김황식 전 총리는 '호감이 간다'는 응답 15.7%보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 20.0%가 높았다. 판단을 유보한 응답률은 34.9%였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44.1%, 야권의 통합신당은 22.5%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부동층은 26.3%로 나타나 향후 지방선거 결과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