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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화이트데이 특수 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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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대형마트·편의점, 상품 할인부터 이벤트까지…마케팅 경쟁 '치열'

[장유미기자] 화이트데이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다양한 상품과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이며 선물을 준비하는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매년 이를 앞두고 제과뿐 아니라 패션, 뷰티 등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급속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밸런타인데이보다 화이트데이 선물 구입비용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 업계에서는 '화이트데이 특수'를 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다.

5일 옥션에 따르면, 자체 온라인 및 외부조사기관 의뢰를 통해 총 3천3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2%가 '화이트데이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화이트데이 선물을 준비할 때 쓰는 비용은 평균 6만5천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 관계자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조사에서 선물 적정 평균 비용은 3만1천400원으로 화이트데이 절반 수준이었다"면서 "올해는 화이트데이가 유통가에서는 더 대목인 셈"이라고 말했다.

◆ 百, 다양한 기획전으로 시선 집중

백화점들은 각 점포별로 화이트데이와 관련한 다양한 기획전을 펼쳐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전 점포에서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선정한 향수, 화장품, 핸드백 등 선물 제안전을 실시한다. 또 본점에서는 14일부터 20일까지 '패션 슈즈 & 핸드백 대전'과 '란제리 대'전을, 잠실점에서는 14일부터 18일까지 여성복 브랜드가 참여하는 '트렌치코트·원피스 대전'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기획 상품으로 시선을 끈다. 무역센터점은 오는 9일까지 향수 행사를 진행하며, 천호점은 6일까지 란제리 상품을, 신촌점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핸드백 & 구두 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초콜릿과 캔디행사를 실시하며, 스톤헨지·스와로브스키 등 다양한 액세서리 선물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는 13일까지 '그 남자의 특별한 선물' 이벤트를 연다. 이 행사는 갤러리아에서 선물을 구입한 남성이 사진을 찍고, 여성이 받고 싶은 선물을 촬영한 뒤 사연과 함께 홈페이지에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 대형마트, 사탕·초콜릿 할인 판매

대형마트들은 화이트데이 때 가장 수요가 많은 사탕과 초콜릿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오는 13일까지 캔디류와 초콜릿 중 인기 상품을 선별해 날짜별로 최대 4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또 동전 초콜릿, 버릴스 아몬드 어소티드 등 해외 직소싱으로 들여온 제품들을 선보이며, 화이트데이 당일인 14일까지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39개 매장에서 사탕과 초콜릿 행사 상품을 2만5천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5천원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또 오는 26일까지 37종의 파이니스트 와인을 3병 구매하면 총 가격의 50%를 깎아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14일까지 기획전을 열어 사탕과 초콜릿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행사 품목 구매금액에 따라 15~2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무료로 배송해준다.

◆ 편의점, 모바일 마케팅 활발

유통업계에서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가장 활발히 펼치고 있는 편의점들은 고객 선물 선호 유형이 실속형 상품과 고가 프리미엄 상품으로 양극화된 것에 착안,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모바일을 통해 선물할 수 있도록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먼저, 씨유는 오는 13~14일 카카오톡, 캔디크러쉬사가와 함께 '백만 캔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 기간 동안 고객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CU모바일 캔디 교환권 또는 캔디크러쉬사가 게임 아이템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씨유는 카카오톡 등 SNS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씨유 달콤한 화이트데이 선물가게'도 운영한다.

GS25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가방, 지갑, 화장품, 액세서리, 시계 등 20여종의 상품을 매장에서 판매키로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매장에 비치된 코치, SK-II, 아이그너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의 리플렛을 보고 주문하면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또 GS25 역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화이트데이 인기 상품인 캐빈디쉬과일병캔디, 츄파춥스, 호올스, 로쉐초콜릿 등 12종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일반 기획 상품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1만원대 'DIY형 모음 상품' 구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강화했다. 또 지난해 인기를 끈 젤리류 상품은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에 '세븐일레븐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열어 베스트 상품 13종을 선보이며, 이 외 20여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모바일 할인쿠폰도 운영한다.

미니스톱은 화이트데이를 겨냥해 페레로로쉐, 케이스, 바구니 등 초콜릿, 사탕 제품 80종과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3종, 미니케이크 2종 등을 준비했다. 또 저가형 실속상품으로 미니스톱만의 DIY 포장상자도 선보인다. 더불어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 수요에 대응하고자 백화점이나 제과점에서 구매할 수 있었던 '이루다 쇼콜라티에(IRUDA Chocolatier)'도 도입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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