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기대보다 비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쉬워져 스마트폰 산업이 수익성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4에서 발표된 갤럭시S5는 그동안 시장에서 떠돌던 사양과 관련된 각종 루머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조합으로만 이뤄졌다"며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라는 화두를 시장에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은 하드웨어적인 개선보다는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 관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겉으로 보이는 혁신보다 실적이라는 현실에 치중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선두업체의 혁신 둔화가 후발업체들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후발업체들의 제품격차 축소를 위한 노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로 인해 스마트폰 산업계 전체는 가격 하락, 원가 경쟁 심화, 마진 하락이라는 복합적인 압박 요인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양의 발전이 더뎌지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낮추고, 방수·방진 관련 업체 등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갤럭시S5가 예상대로 방수·방진 기능을 기본 탑재했기 때문이다.
방수 기능을 지원할 경우 원가 부담은 크지 않은 반면, 향후 침수로 인한 A/S 비용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마진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휴대폰 방수 관련주로는 서원인텍, 유아이델, HRS 등을 제시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