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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벌써부터 3~4배 빠른 LTE 구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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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되도 지원 단말기 없어… 하반기에나 체감 가능

[허준기자] 아직 2배 빠른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통신사들의 3배, 4배 빠른 LTE 구축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치열해진 통신시장에서 네트워크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광대역 LTE-A' 전국망 구축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대역 LTE-A는 광대역(20㎒) 주파수와 10㎒ 주파수를 주파수묶음(CA)기술로 묶어 기존 LTE 대비 최대 3배 빠른 225Mbps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전국망 구축이 완료된 800㎒ 주파수 10㎒ 대역에 이어 1.8㎓ 주파수 20㎒ 대역까지 전국망으로 확대해 광대역 LTE-A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현재 3G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2.1㎓ 대역 10㎒ 폭을 오는 2분기부터 LTE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1㎓ 대역까지 LTE로 활용하면 3개 주파수 대역 총 40㎒ 폭을 묶어서 활용하는 이른바 '4배 빠른 LTE'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T도 오는 3월1일부터 1.8㎓ 대역 20㎒ 폭과 900㎒ 대역 10㎒ 폭을 묶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오는 3월 광역시, 오는 7월 전국 서비스가 가능한 광대역 LTE 서비스 준비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이미 지난달 25일, 언제든지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주파수 혼갑섭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1.8㎓ 대역과 900㎒를 합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광대역 LTE 및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네트워크 구축은 다소 늦었지만 가장 넓은 폭(80㎒)의 주파수를 활용해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를 모두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타사와 동일하게 오는 3월 광역시, 오는 7월 전국 광대역 LTE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2.6㎓ 광대역 주파수와 2.1㎓ 주파수, 그리고 800㎒ 주파수를 묶는 4배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통사들의 빠른 LTE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직 이런 네트워크 속도를 고객들이 체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네트워크 투자는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이 속도가 가능한 휴대폰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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