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팬택이 M2M(사물지능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M2M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팬택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M2M 모듈을 생산해 에스원, 경기버스 등에 납품했다.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 차원에서 M2M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2G부터 4G에 이르기까지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에 최적화된 휴대폰을 제조해왔기 때문에 통신 관련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환경이 되면서 최근 M2M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M2M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연간 50만대 규모의 국내 M2M 시장 역시 연평균 20~30%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팬택은 이전에도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들에 통신 관련 부품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일본 KDDI에서 출시한 전자액자 'PTM01' 모델에 통신 모듈을 공급했다. 같은 해인 2010년부터 미국 버라이즌에 LTE 데이터 카드 및 모바일 핫스팟을 꾸준히 공급해왔다.
2012년 말 M2M 시장에 본격 진입한 팬택은 3G, LTE 내장형 제품 및 외장형(라우터) 제품을 출시했다.
무선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유선 기반으로 운영되던 단말을 설치와 유지보수가 용이한 3G, LTE 단말로 변경하려는 움직임과 이동체(택시, 버스 등)에 무선 네트워크를 접목하고자 하는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팬택은 2013년 4월부터 국내 보안업체 에스원에 M2M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이후 경기버스 등으로 공급처를 확대하며 국내 M2M 시장에 안착했다.
팬택은 2014년 국내 M2M 시장에서는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보안이나 교통시장 이외 다른 분야의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중소업체 및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신규사업 영역을 넓히고 솔루션을 확보하는 한편, SI연계 사업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해외시장진출도 본격화할 계획.
팬택 관계자는 "올해 국내의 6배 규모에 달하는 일본 M2M 시장 진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시장까지 진출하여 전세계 M2M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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