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성장 감속, 신흥시장 경기 둔화로 2014년 세계 IT 지출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분석 및 컨설팅 업체 IDC는 최근 아태지역, 중부 및 동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IT시장 성장 전망을 당초 5%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통화 가치 하락 및 인플레이션으로 올 상반기 신흥 시장 경제의 기업신뢰도가 떨어지고, 최근 2~3년간 이어진 모바일 기기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감속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모바일폰과 태블릿을 제외한 다른 투자는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서유럽 등 성숙 시장 기업들에서 미뤄졌던 인프라 업그레이드 및 교체 투자 움직임이 시작돼 일부 테크 분야 지출이 활발할 것이라는 것. 서버, 스토리지 등이 대표적이다.
PC는 기업용 출하량이 개선돼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IT 서비스 지출은 지난해 3% 성장에서 올해 4% 성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지출은 6~7%의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폰을 제외한 전세계 IT 지출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3.4%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IDC의 글로벌 테크놀로지 및 산업 리서치 연구그룹의 스티브 민턴(Stephen Minton) 부사장은 "IT 지출의 많은 부문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성장이 감속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IT 시장의 개선 상황이 가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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