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코오롱그룹이 오라클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SAP로 교체하는 프로세스 혁신(PI)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코오롱그룹의 ERP 교체 사업은 10여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이에 따라 한국오라클은 국내 시장에서 또 하나의 대기업 ERP 고객사를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ERP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올해부터 주력 계열사의 시스템을 바꾼 이후 내년까지 그룹사 전체의 ERP를 교체할 예정이다. 코오롱그룹의 PI 프로젝트 컨설팅에는 액센츄어와 한국IBM이 참여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PI 프로젝트 추진 배경으로 계열사 간 합병과 사업 확장, 신사업 추진 등으로 그룹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ERP 시스템이 노후화된 만큼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해 제2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2002년 오라클의 ERP 솔루션으로 기간계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지난 해 그룹 PI 프로젝트를 위해 각 계열사 직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이 꾸려졌다"면서 "그룹 계열사들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코오롱그룹의 ERP 교체로 그동안 국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두고 SAP코리아와 자존심 싸움을 벌여왔던 한국오라클은 또 한번 고배를 마셨다. 한국오라클은 대형 사업으로 꼽혔던 KT의 ERP 공급 사업에서도 SAP코리아에 자리를 내줬었다.
한편 코오롱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해 7월 SAP와 ERP 유통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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