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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퍼'로 모바일 읽기 혁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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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외신 보도 분석] "페북 최고 걸작" 등 극찬 쏟아내

[김익현기자] 페이스북이 10주년 기념 잔치를 멋지게 했네요. 페이퍼란 깔끔한 앱을 선보였습니다. 일부 외신들이 지금까지 페이스북이 내놓은 앱 중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이 앱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모바일 읽기 혁명'의 새로운 첨병이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죠.

외신들은 페이스북의 이번 선물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주요 외신 보도를 중심으로 페이스북의 야심작 '페이퍼'가 갖는 의미를 한번 짚어봤습니다.

1. 스트레이트

자, 일단 스트레이트 기사부터 살펴볼까요? 이번에 페이스북이 선보인 '페이퍼'는 아이폰용입니다. 미국에서만 일단 출시가 됐구요. 다시 말해 미국 계정을 갖고 있는 사람만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더넥스트웹이 이런 부분을 잘 정리했네요.

기가옴 역시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 페이스북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제목을 달았네요.

2. 페이스북 대혁신?

페이퍼란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페이퍼는 뉴스앱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뉴스앱 수준에 머무르진 않습니다. 궁극적으론 모바일 플랫폼에서 페이스북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앱이라고 봐도 크게 그르진 않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이런 부분을 잘 분석했네요. 플립보드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그것보다 훨씬 더 깔끔하게 디자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훨씬 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 개인맞춤형 측면에서도 더 잘 돼 있다는 겁니다.

이런 근거를 토대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퍼는 페이스북을 새롭게 디자인한 것(Paper basically is a redesigned Facebook)."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리드라이트 역시 비슷하게 평가했습니다. 뉴스 앱이긴 하지만 더 주목해야 할 건 외부 모양새라고 지적했습니다. 좀 더 확장된, 아름답게 꾸민 뉴스피드(an expanded, glorified News Feed)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3. 이용법

성미 급한 분들은 벌써 깔아서 써보셨죠? 이용법은 대충 파악하셨나요? 파워 유저분들이라면 벌써 마스터하셨겠죠.

하지만 보통 정도 수준의 이용자라면 새로운 앱 사용법을 익히는 게 간단하진 않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페이퍼 활용법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냥 그림 따라가면서 한번 해 보세요.

4. 미국 이외 지역에서 다운받는 법

혹시 뉴스 본 뒤 앱스토어에서 검색했는데, 엉뚱한 앱만 뜨진 않던가요? 제가 예전에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히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데, 아무리 찾아도 검색 안 되던 경험. 페이퍼 역시 그런 경험을 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만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테크크런치와 더넥스트웹이 깔끔한 설명 기사를 올려줬네요. 미국 이외 지역에서 페이퍼 앱을 까는 법입니다.

간단하네요. 애플 ID로 간 뒤 국가 설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합니다. 두 기사 중엔 테크크런치 기사가 좀 더 알기 쉽게 돼 있네요. ^^

5. 모바일 읽기 혁명?

많은 언론들이 페이스북이 새롭게 선보인 페이퍼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모바일 읽기란 관점에서 높은 평가를 한 언론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리드라이트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읽고, 공유하는 걸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줬다(It is attractive and makes Facebook more pleasant to read and to share)고 평가했습니다.

기가옴과 포브스 역시 미디어 혁명이란 관점에서 페이퍼 앱을 평가했습니다.

6. 기대

언론들의 평가 역시 긍정적인 게 많습니다. 기가옴은 제목부터 대단하네요. 페이스북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페이스북, 정도 의미로 보면 될까요?

이 기사 마지막 부분을 원문 그대로 올려봅니다. 대단한 찬사네요.

"It’s clear that Facebook Paper is designed to be an ideal experience for what the company perceives as a minority of users: those who want to use Facebook for news and for nothing else. But the dirty secret remains that Paper is probably the ideal experience for everyone, filtering the noise in a way the desktop and mobile fail to do."

평소 점잖은 논조로 유명한 애틀랜틱도 극찬을 했구요. 더버지는 아예 페이스북이 지금까지 내놓은 앱 중 단연 최고라고 평가했습니다.

7. 비관적 전망

페이퍼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제시한 기자도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스티브 클로바흐 기자인데요. 그 동안 페이스북이 다른 서비스를 모방해서 만든 것들은 대개 다 실패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플립보드 같은 뉴스앱을 연상케하는 페이퍼 역시 실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8. 모바일 전략

페이스북이 페이퍼를 내놓은 궁극적인 목적은 뭘까요? 단순히 뉴스 앱을 겨냥한 건 아닐 겁니다. 바로 명실상부한 모바일 서비스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으로 봐도 크게 그르진 않아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페이스북의 모바일 변신 전략을 짚어줬네요. 역시 보는 눈이 있는 것 같네요. ^^

9. 브랜드 공방

그런데 페이스북 페이퍼는 나오자 마자 구설수에 휘말립니다. '페이퍼'란 명칭을 사용한 앱이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프티서리(Fifty Three)란 업체가 만든 앱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피프트 서리 측은 페이스북에 '페이퍼'란 명칭을 쓰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거절했구요. 뉴욕타임스, 리코드 등이 이런 과정을 전해주고 있네요.

압권은 테크크런치입니다. '두 페이퍼 이야기'란 제목으로 두 회사간 공방을 정리했네요. 이 제목, 어딘지 낯 익지 않으세요? 그렇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를 패러디한 겁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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