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3일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너무 늦기 전에 필요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특히 정 의원은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당의 견해를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는 데 장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애물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이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6년 전 저를 20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울산을 떠나 서울로 올 때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거의 30년에 가까운 정치생활을 하면서 정치 탁류에 몸을 던지는 것을 한 번도 두려워한 적은 없다. 제가 할 일이 있다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시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에 대해선 "내가 법에 맞춰야지 법이 나에게 맞춰서야 되겠느냐"며 "100% 법과 취지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당내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 때 수고를 많이 했고 인품도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한 뒤 "그런 분들이 다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 경선은 힘을 합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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