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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中 고객 대상 '춘절 마케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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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이 커 각 업체별로 '큰 손' 모시기 적극 나서

[장유미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춘절을 앞두고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엔저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큰 씀씀이로 각 유통채널별 중요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매출은 2012년 대비 113% 신장해 1년간 전체 외국인 고객 총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또 2013년에 중국인이 주로 사용한 은련카드의 매출은 14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에서도 지난해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매출은 2012년보다 약 10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도 전년 대비 약 100%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中 관광객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

또 대형마트에서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처음 중국 명절 기간에 일본인을 앞서는 현상도 보였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따르면, 그동안 일본인 관광객 매출은 중국인보다 2.5배 가량 많았으며, 지난해 1분기까지도 2배 가량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청명절과 노동절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일본인 매출을 3.5% 가량 역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중국인의 1인당 구매금액은 6만4천원 가량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4만7천원보다 36%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국내 소비자의 1회당 구매금액인 4만3천원보다도 높아 이들이 '큰 손' 고객임을 입증했다.

롯데마트 박윤성 고객본부장은 "과거 압도적으로 많았던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엔화 약세 등의 요인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새로운 외국인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대형마트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춘절 마케팅 경쟁 치열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각 유통 업체에서는 주류로 부상하는 중국인을 겨냥해 춘절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백화점뿐 아니라 면세점, 대형마트까지 중국인 모시기에 적극 나서면서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6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중국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는 8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8명을 추첨해 총 5천만원 규모의 초고가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또 전점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구매 금액별로 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8일까지 은련카드 5% 할인 혜택을 내세워 중국인 고객 맞이에 나섰다. 또 중국 '웨이보'에서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멤버십카드를 신청 받아 현지로 직접 전달해준다.

올해 중국인 고객을 핵심 고객으로 선정한 신세계백화점 역시 다음달 16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준다. 또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금액의 5% 가량 되는 상품권을 증정하며, 중국인이 선호하는 88개 아이템 특가 판매도 전개한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식 복주머니인 '홍빠오' 증정 이벤트로 중국인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본점에서 홍빠오 모양의 중국인 전용 교환권 봉투를 제작해, 200달러 이상 구매 시 2만원 금액할인권을 함께 동봉해 증정한다. 또 잠실점에서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내세워 관련 마케팅을 펼친다.

이 외에도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바일 면세점을 통해 구매하는 패턴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모바일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역시 다음달 14일까지 매장에 방문하는 모든 중국인 고객들에게 1만원 금액권이 담긴 홍빠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또 이곳은 2월 28일까지 매장에서 응모권 또는 영수증 응모권을 제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천1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에어스타 애비뉴는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 시에는 할인 쿠폰 키트를, 출국 시에는 선불카드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대형마트 중 한 곳인 롯데마트도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중국인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서울역점, 제주점 등 6개점을 중심으로 '중국인 전용 할인 쿠폰'을 발행한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은련카드와 제휴해 명동, 제주도 등 중국인이 자주 찾는 명소에서 은련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사은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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