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오는 3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안 의원 측은 다음달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의장은 이날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창당 설명회에서 "지방선거에 책임있게 참여하기 위해 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3월 말까지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생명의 땅, 평화의 땅 제주에서 또 다른 시작을 알리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저희들은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려 한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새정추 출범 이후 전국을 돌며 국민 여러분의 말씀을 들었다"며 "우리 정치의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 옳았음을 거듭 확인하고 창당 결심을 말씀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또 "대한민국은 강력한 나라, 역동적인 중견국가로 성장했지만 정치는 여전히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 국민을 속이고 약속을 손바닥처럼 뒤집는 정치는 더 이상 안 된다"면서 "차선이 아닌 최선, 과거가 아닌 미래에 대한 선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산업화 세력도 민주화 세력도 각각 존중의 대상이지 증오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대통합'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새 정당은 기득권 정치 세력이 외면해 온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며 "극단주의나 독단이 아닌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정당,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오늘 창당의 대장정을 시작하지만 탄탄대로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렵겠지만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열망을 믿는다. 지금은 힘이 미약하지만 굳은 의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보고 희망을 이야기할 것이다. 한국 정치의 대변화를 기필코 이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철수 신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모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야권 주도권을 둘러싼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경쟁도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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