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표로 야권연대를 이끌었던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야권의 분열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6·4 지방선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야권 연대는 구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16일 성명을 통해 "창당도 좋고, 새정치도 좋지만, 모든 과거를 구태로 모는 행태야 말로 구태"라며 "우리 정치사에서 정당 간 연합은 늘 있었고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모두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보수 우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집권해 남북 교류 협력, 복지 확대와 균형 발전의 기틀을 놓은 것은 연합 정치가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최근 연합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선거 연합은 모든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선진적인 정치 과정"이라며 "권력을 선용해 지지자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연합은 유용하고 현실적인 길이다. 투명하게 주고 받아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야말로 정당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6·4 지방선거에 대해 "4년 전보다 연합을 위한 조건이 훨씬 성숙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공안통치, 공약파기에 대한 심판의 열기가 뜨거운데 역사의 퇴행에 대해 국민들이 표로 심판할 기회를 빼앗을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며 "정책만 봐도 안철수 신당 측과는 정책의 차이를 확인하기 어렵고,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의 흐름 속에서 진보세력과 민주당간 거리도 매우 좁아졌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연합의 경험을 축적해 나가도 모자랄 판에 판을 깨자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정말 걱정된다"며 "민주당은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지방선거에서 연합 정치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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