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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확' 바뀐 게임산업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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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도 집중하고 해외 진출 가속화

[이부연기자]2013년 다크호스로 등장한 모바일 게임은 게임업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게임사들의 무게 중심 역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했고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들은 게임 분야의 신진세력으로까지 부상했다.

2014년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게임사들은 모바일은 물론 온라인에도 집중하며 양수겸장 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규모는 커졌어도 여전히 수익성 측면에서는 모바일보다 온라인 게임이 한 수 위이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사들은 해외 시장 개척도 본격화하고 있다.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 온라인 대작 대거 출시

2014년 게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사항은 마침내 드러나는 온라인 대작들이다. 오랜 기간 침묵했던 이들 온라인 대작들은 그 정체를 공개하며 게임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은 올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과 다중접속 총싸움게임(MMOFPS) '플래닛사이드2', 골프게임 '위닝펏' 등 3종을 출시하면서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온네트를 인수해 게임 사업을 진행해 온 다음은 스타 PD 김대일 사단이 개발한 검은사막 퍼블리싱 계약을 따내면서 주목을 끌었다. 2014년에는 다수의 신작 게임을 공개하며 성공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 '이카루스'와 '천룡기'를 출시한다. 그동안 모바일에 집중해 왔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으로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천룡기의 경우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CJ E&M 넷마블도 올해 5종의 온라인게임을 내놓는다. 전략액션게임 '파이러츠:트레저헌터', 캐주얼 액션게임 '미스틱파이터', 영웅매니지먼트게임 '월드히어로즈온라인', 액션 MMORPG '엘로아'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인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시장 1위로서의 명성을 온라인에서 이어간다는 포부다.

네오위즈게임즈도 MMORPG '블레스'를, 웹젠은 대표작 MMORPG '뮤'의 차기작 '뮤2'를 공개한다. 스마일게이트도 대전액션게임 '파이팅스타'로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계보를 잇는다는 전략이다.

◆ 모바일 신작 '홍수'

2013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게임은 2014년에도 게임 시장의 주인공. 올해에도 수백여 종에 이르는 신작 모바일 게임이 봇물터지듯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40종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공언했으며 CJ E&M 넷마블도 30~40여 종의 신작을 출시할 전망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NHN블랙픽, NHN스튜디오629, NHN픽셀큐브 3개 회사로 분할해 사업을 진행한다.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회사는 NHN스튜디오629, NHN픽셀큐브 2곳으로 모바일에 대한 사업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렌지크루, 댄싱앤초비 등 자회사들이 출시할 자체 개발작과 다수의 퍼블리싱 게임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고 30종 이상의 신작들도 물밑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의 2014년을 떠받치고 있다.

게임빌도 40여 종의 신작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제노니아 온라인', '다크어벤저' 등 성공작을 다수 배출한 게임빌은 기존 게임 서비스에도 총력을 기울이면서 다양한 장르의 신작 공세도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판타지너러스', '퍼즐삼국' 등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의 가능성을 맛본 넥슨은 올해 20여 종 이상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도 40여 종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목표로 잡았으며 그라비티 역시 모회사인 일본의 겅호 IP를 적극 활용, 40종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중소 업체들도 수 종에서 많게는 10여 종 이상의 모바일 신작을 준비중이다.

'활'을 개발한 4시33분은 10종 이상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고 퍼블리싱 사업에 적극적인 파티게임즈도 3종 이상의 게임 퍼블리싱이 기대되고 있다.

◆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 가속화

유럽, 일본 동남아 중국 등 모바일 게임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중요 화두다. 카카오톡과 라인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이 부각된 것을 비롯, 글로벌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

컴투스를 인수한 게임빌은 3억 명에 가까운 모바일 게임 플랫폼 '서클'의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컴투스의 게임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한다.

이미 크로스프로모션을 시작한 컴투스와 게임빌은 2014년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만 해도 게임빌은 전년대비 153% 성장한 274억 원을, 컴투스 역시 전년대비 158% 성장한 279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벌었다.

이밖에 선데이토즈, 4시33분, 파티게임즈, 핀콘 등 중소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도 이어진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성공한 타이틀을 최소 1개, 많게는 3~4종 가지고 있는 이들은 검증된 콘텐츠로 해외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파티게임즈는 이미 중국에 지사를 세워 '아이러브커피'를 서비스 중이며 4시33분도 유럽,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활'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한 수준에 맞는 게임성 디자인, 밸런스 등을 구축하는 작업에서는 선점 업체와 신규 업체 사이의 격차도 비교적 큰 편"이라면서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지만 사전에 해외 이용자들의 기호 파악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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