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내년 한 해가 경제회복이라는 열차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경제 회복을 위해 내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경기회복기를 선점하려는 국가간,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경쟁파고를 이겨낼 준비기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중요한 시기를 맞아 우리 기업들은 소명감을 갖고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겠다"며 "어떠한 경제환경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근원적 경쟁력을 길러내고, 새로운 시대에 적자생존할 수 있도록 사업을 재정의하고 인재양성과 기업시스템 재구축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정부와 기업, 노와 사, 여와 야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는 대내외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제를 안정시키고, 제조업 경영환경 개선과 창업활성화, 내수산업 육성 등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회도 입법활동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강화 노력을 지원하고, 근로자도 회사에 동반자의식을 갖고 생산성 향상에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상공회의소가 130돌을 맞는 해"라며 "정부, 정치권과 기업 그리고 근로자간의 상호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가교 역할을 더욱 활발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여성과 청년층의 고용 증대 ▲세계경제 환경 예측과 분석 강화 ▲전 세계 130여개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을 통한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경영자문 등의 내년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거센 풍차를 이겨내려면 뿌리를 깊게 바르게 하고, 오래 영속되는 집을 만들려면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정본견초'(正本堅礎)함으로써 급변하는 환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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