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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경제불안 극복, 선진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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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확대 및 내수회복 총력…전경련 신년사

[박영례기자] "새해 경제가 도약과 정체라는 중대 기로에 직면,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선진국 도약의 기회를 잡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30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에도 수출 확대 및 내수 회복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이처럼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은 "2013년은 무역 1조달러 3년 연속 달성, 사상 최대 수출액, 사상 최대 흑자라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 등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위축, 일본의 엔화 약세,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 대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낸 값진 성과"라 평가했다.

실제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상반기 1.9%에서 하반기 3.6%로 높아지는 등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이 가시화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높아졌다.

특히 새해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2월 소치 동계 올림픽, 6월에 브라질 월드컵, 9월에는 인천 아시안 게임 등 국제 이벤트가 많아 글로벌 경기 개선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경제적 불안요인도 여전해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허 회장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와 양적완화 축소등 대외환경이 수출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의 감소, 가계부채 증가 등 민간소비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의 경우, 매출은 늘지만 이익이 감소하는 외화내빈의 현상이 우려되고, 사회에 만연된 집단이기주의, 갈등, 비효율적인 경제 시스템 등도 우리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새해는 우리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성장의 불씨를 잘 살려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불안요소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체에 빠지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평가다.

허 회장은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들을 잘 극복한다면 다시 한 번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출의 지속적 확대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단순한 양적확대뿐만 아니라 채산성을 감안한 내실 있는 성장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 등 경제 주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허 회장은 "가계부채 안정화를 통한 소비 활성화, 내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 등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아랫목 온기가 윗목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 활동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잘못된 제도․관행을 바로잡고, 경제활성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들도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맡은바 최선을 다해 주시고, 기업에게도 따뜻한 시선으로 용기와 격려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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