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24일 장기화되고 있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이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원칙없이 적당히 타협하면 미래가 없다'고 말한 것은 결국 불통을 고수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불통이 (노사) 대화단절의 원인이 되고, 경찰의 무리한 민주노총 진압을 합리화시키고, 코레일 노동자를 겁박하는 지침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제 1원칙인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원칙 운운하며 기피하는 것은 사태를 장기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대화를 포기해서는 안되고 노동자를 적으로 돌려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제 정부가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말만 녹음기처럼 되풀이할 때는 지났다"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원포인트 철도사업법 개정안을 새누리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누리당이 지난 19일 오전까지 원포인트 개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법조문을 만들어보자고 했다가, 오후들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개정 불가입장으로 변한 배후에는 청와대가 도사리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민영화 반대 의지를 확실히 규정해 노사 양측의 불신을 해소하고 철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를 통한 국정원 개혁 입법안 도출과 관련해서도 "4자 합의 이행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이고 정상운영을 위한 최소 요건"이라며 "새누리당의 비협조로 당초 예정된 특위 전체회의를 앞둔 시점까지 개혁안이 완성되지 못한다면 대단히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민주당과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려는 태도는 파국의 방아쇠를 당기는 어리석은 행동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약속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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