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황의 법칙, KT에서도?'
KT의 차기 CEO 후보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사진)이 추천됐다.
KT는 16일 CEO추천위원회가 차기 CEO 후보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추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임 CEO 후보로 추천된 황창규 후보는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 박사로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자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다. 최근에는 성균관대 석좌교수 및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황창규 후보는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KT는 "대표적인 IT분야 전문가이면서 새로운 시장창출 능력과 비전실현을 위한 도전정신을 보유한 것도 장점"이라며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으로서 국가의 CTO를 역임하는 등 ICT 전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KT는 황창규 후보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KT의 경영을 본 궤도에 올려 놓는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경영공백으로 이완된 조직을 조기에 정비하고 내부결속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경쟁사 등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데도 탁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황의 법칙(Hwang's Law)'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시절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ISSCC(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1년에 두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성장론을 주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CEO추천위원회가 황창규 후보를 최종후보로 추천함에 따라 KT는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후보가 차기 CEO로 결정될 경우 황 후보의 임기는 오는 2017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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