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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첫 반도체 톱4 진입 "악재 속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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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공장 화재에도 불구, D램 공급가격 상승 호재

[김현주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처음으로 세계 반도체 업계 톱 5위권에 진입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여러 시장 조사 업체의 보고서들은 SK하이닉스가 올해 매출 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10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4.1%를 차지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트너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28억3천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43.2% 오른 것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은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서도 나왔다.

이 업체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매출이 130억4천만 달러로 예상해 지난 해 90억5천700억달러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매출 기준 상위 20개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IC인사이츠의 전망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톱5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인텔, 삼성전자, 퀄컴에 이어 4위를 기록한다는 전망이 나온 것은 가트너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가 올해 기대 이상 선전을 한 데는 올해 D램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지만 공급량은 감소해 거래가격이 지난해 보다 10% 올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의 화재로 생산차질을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시황이 좋아 오히려 성장했다.

반면 인텔은 올해 매출이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장점유율 15.2%로 1위를 고수했다.

2위로 꼽힌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3.6% 늘어난 296억4천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점유율은 9.4%다.

퀄컴은 점유율 5.5%로 3위를 지켰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31.1% 증가해 약 172억달러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인텔의 점유율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과 같은 회사의 성장도 인텔에겐 위협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0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편 올해 글로벌 반도체 전체 매출은 지난 2012년 보다 5.2% 증가한 3천15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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