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연평균 6% 성장"

[박계현기자]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대표 홍유숙)가 '반기 세계 소프트웨어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3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이 2012년에 비해 4.3% 성장했다고 6일 발표했다.

IDC 측은 "이번에 발표한 전망치는 지난 5월 발표한 당초 예측치 5.7%보다 낮아진 것으로, 2분기에 발표된 일본의 엔화 평가절하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고정 달러 가치로는 당초 예상치에 근접한 5.9%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의 시장 규모 수치는 달러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IDC 측은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이 연평균(CAGR) 6%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에서 세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연구부문을 총괄하는 헨리 모리스 부사장은 "협업 애플리케이션이 정형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데이터 액세스, 분석 및 딜리버리 솔루션과 함께 향후 5년간 연평균 8%가 넘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리스 부사장은 "소셜 서비스 활용이 증가하면서 협업 부문 성장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으며, 협업 부문은 주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서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관련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고객 행동을 예측해 대응할 수 있으며 제품 신뢰도 및 유지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DC 측은 CRM, ERM, SCM, 운영 및 제조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6% 전후로 예상했다.

모리스 부사장은 "기업들이 과거에는 없었거나 필요하지 않았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며 "소매·제조·숙박업·식음료·공공 부문 등 전 산업에서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신흥시장이 성숙시장 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아시아태평양(일본제외), 라틴 아메리카, 중부/동부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CEMA) 지역의 경우 향후 5년간 연평균 8.2%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반면, 성숙시장인 북아메리카, 서유럽, 일본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5.4%에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