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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석현 "지방선거 승리 위해 김한길에 힘 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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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론 발동될 것"…"통진당 해산 문제 강하게 싸워줘야"

[채송무기자] 경기도 안양시의 5선 국회의원인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2014년 지방선거에 대해 '정권 심판론이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의 모든 세력이 김한길 대표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권 취임 후 1년 4개월 만에 치러져 정권심판론이 발동할지 정확치는 않지만 이번에도 야권이 유리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커다란 정치 이슈들이 많이 등장해 이미 (임기)중반이 된 것 같은 인식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야권이 분열돼 있는 구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과의 '야권연대'가 필수라고 지적하며 수도권 등 쟁점 지역에서만 연대를 하고, 호남 등에서는 경쟁하는 일부 지역 연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소수 세력인 김한길 대표에게 리더십의 문제가 지적되는 것과 관련해 지방선거까지 모든 세력이 김한길 대표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지도부 역시 시기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청구에 대해 우리가 너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통진당과 걸어가는 길이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당을 해산하는 일에 대해서는 강하게 싸워줘야 하는데 오해를 받을까봐 그것도 피하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실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이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역대 지자체 총선은 항상 야당이 유리했는데요. 이번에는 1년 4개월 만에 치러져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봅니다. 박근혜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커다란 정치 이슈들이 많이 등장해 이미 (임기)중반이 된 것 같은 인식들이 있어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높고, 새누리당 지지도가 우리보다 두 배로 나오지만 1년 4개월 정도 되면 이미 정권 중반의 분위기가 될 것이에요. 그래서 1년 4개월이지만 정권 심판론이 적용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정치 구도가 여권은 통일된 반면, 야권은 분열돼 있습니다.

"이에 상당한 우려가 있어요. 안철수 현상은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기 때문에 안철수 신당이 지금 안 의원의 영향력 만큼은 안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수도권 선거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좌우돼 잘못하면 공멸합니다. 그래서 야권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야권이 실패로 나오면 안철수 신당 쪽도 부담이 커 결국 후보 단일화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야권연대 방법이 있을까요.

"각자 자신이 유리하다고 보는 지역에서 후보를 낼 수밖에 없는데요. 그 과정이 국민에게 추잡하다고 느껴지면 실패할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가슴을 터놓고 양보할 부분을 확실히 인정하면서 양보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일화 협상에서 우려되는 점은 양당이 강력한 지도력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당 내에서 욕 안 먹으려고 하다보면 진흙탕 싸움이 됩니다. 민주당이나 신당도 당 내에서 욕 먹을 각오를 하고 결단해야 합니다."

-쟁점 지역에서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 같은데요.

"그 때 시점에서 양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겠지만 필요하다면 부분적인 연대라도 해야 합니다. 호남에서는 경쟁하되 수도권 등 쟁점 지역에서는 연대하거나 하는 일부 지역의 연대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에 빼앗기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너무 큰데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근본적인 해결책은 계파 나눠 먹기를 하지 않는 것인데 다음 지자체 선거까지 계파 정치가 만연하게 되면 질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당 내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불신하는 이유는 이렇게 해놓고 선거 때가 되면 계파 나눠 먹기 한다는 것인데요. 의원들 각자가 헌법기관으로 스스로 중립적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그동안 여러 계기마다 계파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자중해야 합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중요한데요. 과거 당을 몰랐던 박재승 공심위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천할 때가 되면 재야에 있는 명망가를 모셔다가 공천심사위원장·공천심사위원을 시키는데 실제로는 계파가 작동하잖아요. 앞으로는 정치를 잘 아는 사람들이 공천심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공천할 때가 되면 계파들이 명망가들을 들춰업고 나눠먹기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차라리 계파 수장들을 끌어내 공천하라고 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게 하면 나눠먹기라도 명확히 할 것입니다. 국민들 앞에서 너무 속 보이는 짓을 우리가 해왔는데요. 그래서는 안됩니다.

-최근 여러 매체에서 민주당의 문제를 아프게 지적했는데요. 특히 지도부의 리더십이 지적됐습니다.

"김한길 지도부가 어려움 속에서 잘해보려고는 하는 것 같아요. 근데 국민에게 와 닿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당 지지도 안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김한길 지도부만의 책임은 아니고 당내 배후에서 영향력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세력들의 공동 책임입니다."

-김한길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우리가 장외투쟁을 열심히 했는데 국회라는 통로를 통해 국민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민생을 챙기는 일도 잘 병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좀 시기에 유연하게 가야 합니다. 특히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청구에 대해 우리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우리가 통진당과 걸어가는 길이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당을 해산하는 일에 대해서는 강하게 싸워줘야 하는데 오해를 받을까봐 그것도 피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실이 될 것입니다. 총선이 불과 2년 반 남았는데 여기서 총 투표수의 2% 이상 얻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정당이 소멸됩니다. 국민 심판에 맡기고, 이석기 의원 판결을 기다려야 합니다. 헌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은 우리가 강력히 버텨주고 싸워줘야 하는데 우리는 헌재가 신중히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하잖아요. 너무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투쟁 쪽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민생에도 균형을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동과 복지를 함께 아우르는 생산적 복지를 확장시켜야 합니다. 기초노령연금도 저쪽(여당)에서 공약을 위반했으니 우리는 그대로 하겠다고 하면 국민이 안 믿습니다. 앞으로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설득력 있게 가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이 강화돼야 할 것 같은데요.

"김한길 대표는 당네 소수세였는데 평당원의 지지로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당내 구도는 여전히 김한길 대표가 소수세여서 추진력이 약하고 브레이크가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계파를 초월해 단합해야 합니다. 지방선거가 가까워올수록 민주당 내부의 싸움이 더 문제가 될 것인데 당내 모든 세력들이 김한길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 배를 탄 상황에서 배가 가라앉으면 다 침몰합니다. 김한길 대표를 진심으로 도와줬으면 합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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