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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수뇌부 총출동…성장성 논란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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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자동차 융합 동력, 2020년 매출 4천억弗 낙관"

[박영례, 김현주, 민혜정기자] 세계 최대 전자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어갈수 있을까. 삼성전자를 둘러싼 성장성 논란에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은 2020년 매출 4천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호언했다.

현재의 사업경쟁력에 스마트, 프리미엄으로 요약되는 새로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또 이같은 성장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융합'을 꼽았다.

교육, 자동차, 헬스케어 자동차 등 분야의 IT융합은 현재 IT분야 하드웨어 경쟁력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이들 사업은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들로 삼성이 이들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애널리스트데이'에 참석, 최근의 성장성 논란을 일축했다.

권오현 대표는 "전자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일부 스마트 디바이스와 SSD, OLED 등 프리미엄 부품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틈새시장을 어떻게 찾아내고 투자를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프리미엄 부품 시장에 적극 대응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헬스·자동차 등 융합…2020년 매출 4천억弗 달성 자신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매분기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은 220조원, 영업이익은 3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날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은 "지난 3년간 매출은 연평균 16%씩, 영업이익은 연평균 32% 성장했다"며 "올해 영업익 역시 전년 대비 11~17% 가량 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은 저가경쟁과 보급률 확대로 수익성 등이 둔화되고 있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대만업체들의 저가공세에 공급과잉 등 우려가 여전한 상태. 이들 세트와 부품이 삼성전자의 성장엔진이 돼 왔지만 지속적인 성장의 동력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융합 등을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건강, 삶의 편리, 안전 등을 추구하고 있고 교육, 자동차, 헬스케어 등 분야가 IT와 융합하고 있다"며 "모바일 헬스시장은 2017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아직도 아날로그에 해상도가 낮은데 삼성의 기술을 의료기기에 적용하면 아주 좋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기업 인수 등을 통해 10년 안에 의료기기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와 의료기기, 전기차 등은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 삼성은 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은 물론 메디슨 인수 등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부품, 세트의 역량을 결합, 이 분야에서도 업계 선두를 자신한다는 얘기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장점은 부품, 세트,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발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메모리, 센서, 디스플레이, UI 등에 삼성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세트와 부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과 이를 통한 시너지가 삼성의 경쟁력의 근원이었고, 앞으로도 이들 분야의 핵심경쟁력이 신 사업분야를 통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점도 자신했다.

권 부회장은 "기존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사업 구조를 헬스케어, 편의/안락, 환경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비즈니스로 확대하고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역량 강화로 '비전 2020'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매출 4천억달러, IT 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 도약 목표로 한 '비전 2020'은 발표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이 시장성장 이상의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현재 성장세로 가면 2020년 매출 4천억달러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 등 의지도 다졌다.

이상훈 사장은 "시설과 연구개발(R&D)은 물론 특허, 마케팅, 인재육성, M&A' 등 6대 핵심 역량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가전·부품, 압도적 경쟁력 '자신'

이날 삼성전자 주요경영진은 현재의 주력사업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에 힘입은 성장 자신감에 한목소리를 냈다. 차별화된 제품력과 신공정 등 앞선기술로 경쟁사를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것.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내 중국업체 등 저가 공세에 대응, 신흥시장 및 프리미엄 시장의 LTE 수요 공략과 함께 태블릿PC 1위 달성 등 선두업체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는 상반기 2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며 "태블릿 시장에서도 1위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부근 CE부문 사장 역시 다소 침체됐던 TV 시장이 회복되고,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생활가전 에서도 2015년 1위 목표 달성을 재차 자신했다.

윤 부근 사장은 "내년 시장 회복이 예상되는 TV시장에서 UHD TV를 앞세워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생활가전도 2015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 전동수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우남성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역시 3차원 V낸드플래시 등 신공정기술과 AP통합칩, 플렉서블디스플레이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앞선 기술력와 1위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 400여명이 함께했다.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7명이 직접 참석,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통해 최근의 성장성 논란 불식에 적극 나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

더욱이 삼성전자는 또 올해 평균주가 1% 수준으로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 소통강화 및 주주중시 경영의지를 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28% 하락한 145만1천원에 마감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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