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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3파전' 게이머 유혹하는 3색 매력 집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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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vs '도타2' vs '하스스톤' 게이머에 풍성한 겨울 선사

[이부연기자] 게이머들에게 이번 겨울은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캐릭터 수가 늘고 각종 리그들도 활발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와 이에 대항하는 '도타2', 카드 게임 '하스스톤'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예고돼 있어서다.

신작인 도타2와 하스스톤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게임들로 국내 게이머들도 일찍부터 손꼽아 기다려온 것들이다.

글로벌 게임사 밸브(Valve)가 개발한 도타2는 적진점령(AOS) 장르의 원조로 불리며 롤과 이 분야의 양대산맥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름만으로도 게이머를 설레게 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하스스톤도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게임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었다.

롤의 아성에 대항하는 도타2와 가려진 신작 하스스톤 중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어느 게임으로 게이머들의 관심과 사랑이 이동할 것인가도 지켜볼 일이다.

대작 3파전 구도에서 게이머들을 유혹하는 3색 매력을 진단해 본다.

◆도타2, AOS의 진정한 재미

도타2에는 기존 AOS 장르 게임보다는 전략을 세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나무, 언덕 등의 지형지물이 그들인데 롤의 수풀(Bush)과 비슷한 개념이다.

하지만 게임의 전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롤의 수풀과의 성격이 다르다. 나무는 파괴 또는 적의 시야를 피해 숨는 것이 가능하고 나무를 없애 새로운 공격 길목을 트는 등 전술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형의 높낮이를 좌우하는 '언덕'도 있어 지대의 고저에 따라 타격성공 확률이 달라진다.

특히 도타2에서는 게임 플레이 중 획득할 수 있는 수십 개의 액티브 아이템이 있다. 이용자는 이를 사용해 영웅을 투명하게 만들거나 환영으로 만드는 등 특수상태로 전환시킬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조종하는 영웅의 고유 능력을 벗어나 특수 아이템으로 상대의 예측을 깨는 여러 패턴의 공격도 구사할 수 있다.

이밖에 상대팀이 아군의 오브젝트를 파괴하고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디나이(Deny)' 시스템과 플레이 시간 경과에 따른 낮과 밤의 변화 시스템, 불량 이용자들을 막기 위한 '트롤촌' 시스템 등 지금까지의 AOS 게임과는 달라진 차별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최신 소스 엔진으로 다져진 선 굵은 3D 그래픽

시각적으로 한눈에 알 수 있는 도타2의 차별점은 그래픽이다. 롤이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카툰렌더링 기법을 사용해 만화같은 아기자기함을 추구했다면 도타2는 총싸움게임(FPS)나 액션 장르 게임들에서 활용해 왔던 실사감 극대화 기술이 사용됐다.

이는 도타2의 개발사인 글로벌 게임업체 밸브의 전매특허 게임엔진인 '소스(Source)엔진'으로 구현됐기 때문이다. 선 굵은 3D 그래픽과 다양한 물리효과, 섬세한 질감묘사를 통해 게임에 등장하는 100여 종의 영웅들과 지도상에 있는 나무, 타워 등 각종 오브젝트들이 입체감 있게 표현됐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도타2는 영웅들의 타격, 피격시 모션과 스킬이 발동될 때 등장하는 이펙트의 표현이 보다 섬세해지고 화려해져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칠 수 있다"면서 "나무, 타워 등의 오브젝트가 부서지는 효과나 맵 중앙에 위치한 강물이 빛에 반사되며 흐르는 모습 등에서 비주얼의 조그마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흔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e스포츠로도 성공 가능성 높이는 '관전모드'

도타2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관전모드'다. 해외에서 e스포츠로 높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타이틀인 만큼 도타2는 이용자가 언제든 선수들의 경기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관전 모드를 지원한다.

서로 게임 내 친구로 등록되어 있지 않더라도 제한 없이 모든 플레이어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고 카메라 시점 설정을 자유로이 택해 자동, 자유, 플레이어, 영웅 추적 등 다양한 시점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 중 자동 시점은 전투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부분을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포착, 카메라의 시점을 시시각각 옮겨주고 플레이어 시점은 각 영웅을 조종하는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것과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웅 추적 시점은 오직 하나의 영웅의 움직임에 고정돼 세밀한 설정과 플레이까지 짚어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넥슨 김인준 실장은 "AOS게임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집대성한 정통성이 묻어나는 게임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AOS 장르를 즐겨온 게이머라면 도타 2가 가진 한 차원 더 높은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롤, 인기 행진 멈추지 않아

부동의 1위를 지켜 온 롤의 매력도 만만치 않다. 롤은 도타2와 마찬가지로 롤 플레잉과 전략 게임의 요소를 조화롭게 접목시키고 전투 액션을 가미한 AOS 게임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루함 없이 게임을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으며 기존 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대결구도를 통해 재미를 선사한다.

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110여 개가 넘는 챔피언 캐릭터인데 각각의 독특한 능력과 특성을 가진 챔피언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속적인 재미와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게이머는 롤 플레잉 게임의 장점과 빠른 템포의 전략 액션 게임 플레이가 가미된 약 20분에서 40분 간의 게임 플레이 과정을 거치며 캐릭터의 아이템과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사실 롤의 인기는 1998년 출시 이후 10년 넘게 최고 자리를 유지한 '스타크래프트'를 넘어섰을 만큼 대단하다.

미국 블리자드가 개발한 '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 PC방 문화와 e스포츠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공을 세운 온라인 게임의 전설이지만 최근 롤의 인기에 한 풀 꺽였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롤은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이 바뀐 이후 시들해졌던 e스포츠의 인기를 다시 세우고 있다. 온게임넷 등 게임 전문 프로그램 역시 롤 리그 중계 일색이다. 40%대라는 전례 없는 점유율과 1년 넘는 1위 행진 등 롤의 인기는 쉽사리 시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겨울에 시작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3~2014(이하 LoL 챔피언스 윈터)'도 게이머들에게는 대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성공적인 시즌3 월드 챔피언십 마무리 후 본격적인 시즌4 개막을 준비하는 이번 겨울은 날로 그 세를 확장해가는 롤의 인기를 실감케 해 줄 예정이다.

◆하스스톤, 블리자드의 위력 보여준다

아직 출시 일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스스톤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도 크다.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임을 접해본 게이머들은 하스스톤과 글로벌 탑 게임사 블리자드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로 시작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로 이어진 전략 온라인 게임의 재미는 전혀 다른 장르인 카드배틀게임에서도 고스란히 베어 있다.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의 대표 타이틀 '워크래프트'를 대표하는 아홉 개 직업의 영웅들 중 한 명이 되어 이용자들이 직접 구성한 덱의 카드로 상대편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단순하고 다양한 카드 구성이 특징인데 현재 약 300장이 넘는 카드가 준비돼 있고 총 3가지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제까지 블리자드 게임들과 다르게 하스스톤은 무료게임(부분유료화)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용자들은 아이템이나 카드를 구매하지 않고도 다른 게이머들과 밸런스에 영향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 뿐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멀티플랫폼 시대의 게이머들의 편의성도 고려했다는 평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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