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농협이 '우리의 자연담은'을 슬로건으로 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1일 농협중앙회는 오는 22일 11시 농협 유통 양재점에서 정선 곤드레 비빔밥 등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신상품은 총 17품목으로 볶음밥, 국탕류, 국산콩두유, 농축초음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돼있다"며 "'국산', '식품첨가물 무(無)첨가','무(無) MSG'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식품사업은 지금까지 전국 103개 지역농협 가공공장에서 개별생산, 개별마케팅을 전개해왔으나 영세성 및 전문성 부족으로 수입원료 위주의 식품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농협은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 이후 경제사업 활성화 일환으로 우리 농산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식품 사업 진출을 위해 '농협 식품 사업 비전 2020'을 선포했다. 또 식품마케팅 전담 조직 신설, 분야별 전문가 영입 등 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농협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농협 가공공장에서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고품질·안전 식품 생산에 전념할 것"이라며 "중앙회는 자회사 형태의 마케팅·영업 전담회사를 설립해 공동 브랜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산 원료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 식품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전국에 있는 가공공장을 품목별로 통합해 규모화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중앙회가 직접 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밀양에 1만1천평 규모의 사업부지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식품 산업은 농업 생산에 미치는 후방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농협의 국산 원료조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역농협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지역 대표음식과 국민 다소비 식품 상품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식품 시장 내 농협의 지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 국산 농산물로 특화된 종합 식품 회사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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