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동양네트웍스 등 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져 회생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양네트웍스 등의 5개 계열사는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협력업체 자금 결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양네트웍스의 경우에는 자산 매각을 통해 회생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양네트웍스는 웨스트파인 골프장과 가회동 연수원을 소유하고 있다.
동양 측은 17일 서울 중앙 지방법원이 동양, 동양시멘트,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네트웍스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동양레저도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돼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됐다.
동양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왔던 김철 동양네트웍스 빼고는 4개 계열사 모두 기존에 요청했던 현재의 대표가 선임됐다.
동양은 박철원 대표, 동양레저는 금기룡 대표, 동양인터내셔널은 손태구 대표가 각각 관리인으로 선정됐다. 동양시멘트의 경우에는 별도의 관리인이 선임되지 않아 기존 관리인 유지 제도에 따라 김종오 대표가 관리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동양네트웍스는 김철 대표 대신 김형겸 상무가 관리인으로 선임됐다. 김 상무는 동양시스템즈 출신으로 IT서비스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신성장사업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통합도산법에 따르면 법원이 법정관리를 시작할 때 횡령이나 배임 등 부실 경영에 대한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기존 법인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해 계속 회사를 경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했던 김철 대표는 민주당 김영환 의원의 "법정관리인으로 왜 선임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저에 대한 의혹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중대한 책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만 38살에 대한민국 굴지의 회사에 사장이 된다는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하자 김철 대표는 "대학 못 나오면 대표 맡으면 안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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