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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파업 탓"…9월 車 내수판매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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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수출도 동반 하락…월간 '최저치'

[정기수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내수시장 1위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의 노조 파업으로 인해 조업시간이 축소되면서 인기차종의 공급차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11.0% 감소한 11만4천514대로 나타났다.

생산의 경우도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현대·기아차의 부분파업 및 주말 특근 미실시 등에 따른 조업시간 감소로 전년 대비 16.2% 줄어든 28만7천97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도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및 국내업계의 해외생산 증가, 조업시간 축소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의 요인으로 18만7천405대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18.9% 감소했다.

◆국산차 내수판매 전년比 12.6%↓…수입차는 4.5%↑

9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업계의 마케팅 강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 대비 12.6% 감소한 10만1천84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4만6천257대)와 기아차(3만2천123대)는 공급차질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각각 19.6%, 17.7% 감소했다.

반면 한국GM(1만3천252대)은 무이자할부 등 마케팅 강화로 인해 스파크, 올란도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르노삼성(4천957대)은 편의사양을 조정해 가격을 인하한 아트컬렉션의 인기 등으로 각각 18.5%, 23.8% 늘었다.

쌍용차(4천432대) 역시 지난 8월 출시한 뉴 코란도 C가 인기를 끌면서 9.8%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차 내수 판매는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 독일 브랜드 차종이 지속적인 강세를 전년동월 대비 4.5% 증가한 1만2천668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1.1%로 나타났다.

폭스바겐(2천457대)이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보이며 BMW를 밀어내고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벤츠(2천430대), BMW(1천916대), 아우디(1천679대, 포드(599대), 미니(555대), 도요타(410대), 렉서스(402대), 크라이슬러(374대), 혼다(324대), 닛산(288대), 푸조(268대), 랜드로버(251대), 포르쉐(143대), 인피니티(128대), 볼보(123대) 등의 순이었다.

◆조업시간 감소 따른 공급차질…수출 18.9%↓, 생산 16.2%↓

수출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국내업계 해외생산 증가,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8.9% 감소하면서 올해 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6만7천대)와 기아차(5만8천100대)는 주력 차종의 해외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파업으로 인한 공급물량 부족으로 전년동월 대비 28.2%, 17.4% 줄었다. 이는 각각 2012년 8월, 2010년 8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한국GM(4만9천759대)은 스파크, 아베오, 말리부 등의 물량 감소로, 르노삼성(6천246대)는 SM3 닛산 OEM 수출물량 종료 등으로 각각 6.9%, 17.8%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6천4대)는 내수물량 선대응에도 불구, 러시아 판매물량 증대 등으로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의 경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에 머물렀다.

현대차(11만5천106대)와 기아차(9만511대)는 추석연휴 조업일수 감소와 노사협상 타결(현대차 9월 12일·기아차 9월 16일) 이전까지 이어진 부분파업 및 특근거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22.6%, 18.6% 감소했다.

한국GM(5만9천14대)도 조업일수 축소와 수출 부진 등으로 5.0%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르노삼성(1만1천649대)은 내수 증가를 바탕으로 17.0% 늘어나며 올 들어 최고실적으로 기록했으며, 쌍용차(1만587대)는 주력차종의 판매호조와 함께 지난 5월 재개된 주야 2교대제로 생산물량이 확대되면서 2.4% 증가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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